“제네시스 잡을 준비 끝” 차세대 그랜저, 플래그십 재정의 선언
현대 그랜저는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오랜 시간 절대적인 1위를 지켜왔다. 7세대 모델은 레트로 감성과 미래지향 디자인을 결합해 50~60대뿐 아니라 30~40대까지 소비층을 확장하며 ‘국민 세단’이라는 입지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SUV 강세, 친환경차 수요 증가, 소비자 기대치 상승 등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그랜저가 1위를 유지하려면 단순한 상품성 유지로는 부족하다.

디자인은 전면 라이트바, 리니어 리어램프 같은 상징적 요소를 유지하되 세부 그래픽과 조형을 세련되게 다듬고, 플래그십다운 중후함을 더할 필요가 있다. 유광 블랙, 다크 그린, 마블 그레이 등 차별화된 스페셜 컬러를 추가해 감성 선택지를 확대하는 전략도 효과적이다.

실내는 고급 소재 비율을 높이고 버튼·다이얼의 감촉까지 세밀하게 다듬어 감성 품질을 끌어올려야 한다. 2열 전용 모니터, 리클라이닝, 전용 공조, 마사지 시트 등 고급 옵션으로 뒷좌석 경쟁력을 강화하고, 밝은 톤 인테리어와 맞춤형 조명으로 감각적인 공간을 구현해야 한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효율을 대폭 개선해 복합연비 18~20km/L를 목표로 하고, 전기차 버전과 고출력 터보·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도입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상위 트림에는 AWD를 적용해 주행 안정성과 성능을 높이는 것도 플래그십 다운 행보다.

주행 성능은 전자제어 서스펜션 확대와 에어 서스펜션 도입을 검토해 고속 안정성과 저속 부드러움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NVH 성능을 극대화하고, 주행 모드별 특성을 명확히 체감할 수 있도록 세분화해 고급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전략이 중요하다. ‘많이 팔리는 차’에서 ‘갖고 싶은 프리미엄 세단’으로 변모하기 위해 고급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패션·호텔 브랜드 협업, 친환경 이미지 강화, 블랙·다크 에디션 등 스페셜 모델 출시가 필요하다. 전용 라운지와 프리미엄 고객 프로그램을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도 필수다.

그랜저가 세단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디자인·실내·성능·브랜드 모든 영역에서 한발 앞선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 그랜저는 ‘국산 플래그십’이라는 틀을 넘어, 제네시스급 고급감과 독자적 매력을 갖춘 드림카로 재탄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