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와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먹거리

해조류 효능

바다 내음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생선을 통해서 바다 내음을 즐기는 이들도 많지만, 상큼함을 맛볼 수 있는 해조류 또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먹거리다. 해조류는 특유의 맛만큼 영양분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특히 한식에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해조류가 많이 쓰인다. 세상에는 수많은 해조류가 존재하는데 각각이 가지고 있는 효능도 상이하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해조류가 가진 효능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모자반

모자반은 모자반과에 속하는 식용 갈조류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과 남해안에 주로 나며,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채취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해조류이기도 하다. 모자반은 제주도의 향토 음식인 몸국의 주재료이기도 하며 무침으로도 소비한다. 모자반에는 항균 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후코이단이 함유돼 있다. 후코이단은 상처 난 부위에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청각

청각은 파래과의 해조류다. 고추와 함께 김치에 들어가는 양념의 부재료로 많이 쓰이는 해조류로, 김치의 신맛을 방지하며 아삭아삭한 맛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어 젓갈이나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며, 마늘 냄새를 중화시킬 수 있는 식재료다. 청각에는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해 스트레스 중화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질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파래

흡연자라면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는 해조류가 있다. 바로 ‘파래’다. 파래는 향기가 많고 맛이 독특해, 그 자체로 반찬으로 만들어 먹거나 향을 돋우는 용도로 조미료처럼 쓰이기도 한다. 야키소바, 오코노미야키 등의 일식 요리의 위에 뿌려진 김 같은 먹거리가 바로 파래다. 파래는 단백질, 무기질, 알칼리성 원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니코틴을 중화시켜 몸 밖으로 배출하는 메틸메티오닌도 섭취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자욱한 날에는 삼겹살 대신 ‘톳’을 챙겨 먹으면 좋다. 톳은 모자반과에 속하는 갈조류 바닷말의 일종으로, 톳나물, 톳밥, 톳오이무침, 톳두부무침 등에 쓰이는 식재료다. 날것으로 먹으면 특유의 톡톡 터지는 식감을 선사하며, 말려서 먹으면 꼬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톳에는 알긴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 이는 중금속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식이섬유와 각종 무기질, 비타민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곰피

곰피는 감태속에 속하는 식용 갈조류다. 미역과 비슷하게 보이는 곰피는 동해안과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데쳐서 쌈 요리로 먹는다. 나물로 무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이 탱글탱글해 별미로 꼽힌다. 곰피는 항염증과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먹거리로, 골관절염에도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의 손상을 막아줄 수 있기에,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미역

우리가 적어도 한 해에 한 번 이상은 반드시 먹게 되는 해조류가 바로 ‘미역’이다. 생일에 우리가 미역국을 먹는 것은 그만큼 미역에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미역에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주요 성분인 요오드가 다량 함유돼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땀과 체온을 조절하고 성장 발육을 촉진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자궁 수축과 지혈 효과가 있어 산후 조리 식품으로 애용되며, 칼로리가 낮은 반면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먹던 ‘맛김’은 이제 서구권에서도 즐겨 찾는 먹거리가 됐다. 우리나라에서 김은 1400년경부터 종이 형태로 섭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에는 특히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보통 해조류에 포함된 단백질은 10% 정도인데, 김의 단백질 함유량은 40%에 달한다. 비타민A도 다량 함유돼 있어 시력 보호에 탁월하며 야맹증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혈압 감소와 콜레스테롤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다시마

다시마는 그대로 먹는 경우는 잦지 않더라도, 그 어느 해조류보다도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먹거리다. 다량의 MSG를 함유하고 있어 특유의 감칠맛을 가지기에, 국물로 맛을 낸 대부분의 요리에 사용되는 해조류이기 때문이다. 다시마는 유해 중금속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시키기에 동맥 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와 비만 예방에도 좋다.


우뭇가사리

우뭇가사리는 검은색에 가까운 적색을 띠는 해조류로, 주로 묵으로 만들어지는 먹거리다. 우뭇가사리로 만든 묵은 우무 또는 우무묵이라 불린다. 우뭇가사리 묵은 아무런 맛이 없고 열량이 매우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로 소비된다. 아무 맛이 없고 젤라틴처럼 굳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젤리를 만드는 데에도 많이 사용된다. 우뭇가사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변비 해소에 효과적이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해조류 섭취 시 주의점

다양한 효능을 가진 해조류지만, 누군가에게는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는 이들이 특히 그러하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몸속의 요오드 성분이 적어야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해조류는 이를 방해할 수 있는 먹거리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둔 사람도 해조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는 소화가 느려서 내시경 검사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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