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원부터 시작했던 이 車가?" 아직도 해외에서 찾는 역대급 국산 중형 SUV

기아자동차가 2020년 내놓은 4세대 쏘렌토(MQ4)가 단종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중고차 시장에서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 등 해외 수출 중고차업체들 사이에서는 초기형 MQ4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아 쏘렌토 MQ4

MQ4 초기형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각진 타이거 노즈 그릴이다. 2023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순화된 것과 달리, 2020~2022년 모델은 날카롭고 강렬한 인상을 그대로 살렸다.

기아 쏘렌토 MQ4

당시만 해도 “너무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이게 바로 MQ4만의 정체성이었다. 요즘 나오는 SUV들이 너무 미래 차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MQ4 초기형의 개성 강한 디자인이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기아 쏘렌토 MQ4

MQ4의 성공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국내 중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76,000대로 시작해 2023년에는 85,811대까지 늘렸고, 마지막 해에는 국산차 전체 3위, SUV 부문 1위까지 달성했다.

기아 쏘렌토 MQ4

N3 플랫폼 기반의 4,810 ×1,900 ×1,695mm 차체는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효율성을 자랑했다. 3열까지 펼치면 187, 1·2열을 접으면 최대 2,100까지 확보되는 적재공간은 지금 봐도 압도적이다.

기아 쏘렌토 MQ4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과가 눈에 띈다. 2023년 전체 판매량의 무려 66.5%인 57,109대가 하이브리드였다. 1년 넘게 기다려도 사겠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바람에 ‘대기의 끝판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기아 쏘렌토 MQ4

MQ4가 다른 차들과 차별화된 점은 매년 의미 있는 변화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2020년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최초 적용, 2021년 그래비티 트림 신설, 2022년 새로운 KIA 엠블럼과 ADAS 기본화, 2023년 스타맵 DRL과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OTA 업데이트까지. 경쟁사들이 뒤늦게 따라하기 시작한 것만 봐도 MQ4가 얼마나 시장을 앞서 읽었는지 알 수 있다.

기아 쏘렌토 MQ4

파워트레인도 남달랐다. 2.5 T-GDi 가솔린 터보(281마력), 2.2 디젤(202마력), 1.6T 하이브리드(230마력) 세 가지 엔진을 모두 제공한 것은 동급에서 유일했다.

기아 쏘렌토 MQ4

지금 자동차 시장을 보면 MQ4 같은 차가 그립다. 매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잃지 않았던 모델, 판매량만 좇지 않고 진짜 필요한 기능들을 차근차근 더해갔던 차량 말이다.

기아 쏘렌토 MQ4

특히 초기형의 강렬한 각진 그릴은 지금 봐도 시원시원하다. 요즘 나오는 차들처럼 애매하게 둥글둥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과하게 공격적이지도 않은 절묘한 균형감이 있었다. 이런 디자인이 러시아 같은 해외 시장에서도 여전히 인기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기아 쏘렌토 MQ4

단종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뜨겁고, 러시아 등지로의 해외 수출까지 활발하다는 것은 MQ4가 얼마나 완성도 높은 차였는지를 보여준다. “아직도 인기있다고?“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이런 차가 그립다. 진정한 ‘역대급 국산 SUV’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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