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소주 '선양', 서울권 입지 확보 총력…팝업 매장 가보니
포토존·굿즈·미니게임·소주 시음 등 공간 마련
전국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망 확보…호주 첫 수출길 올라
[더팩트|이중삼 기자] 충청권 소주 '선양'(鮮洋)이 서울권 인지도 제고와 판로 확대를 위해 MZ세대(밀레니엄+Z)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에 체험형 팝업 매장을 열었다. 지난 3월 2일 출시된 이래 두 달 만에 초도물량 100만병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킨 것을 시발점으로, 서울권 입지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현재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선양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이마트·롯데마트 등에서는 단계적으로 입고되고 있다. 또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에서도 입고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호주에 수출을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팝업 매장은 다음 달 9일까지 운영된다.
선양은 맥키스컴퍼니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국내 최저칼로리(298kcal)의 제로슈거 소주다. 산소숙성공법과 쌀·보리 증류원액을 첨가해 소주의 본질적 가치인 깔끔한 맛은 유지하면서 알코올 도수를 국내 최저인 14.9도로 낮춰 부드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20일 맥키스컴퍼니는 선양의 첫 서울 팝업 매장을 기념해 '플롭 선양'이라는 테마로 미디어 초청 행사를 열었다. 플롭은 '퐁당, 물에 빠지다'라는 의미다.
취재진이 성수역에 내려 팝업 매장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멀리서부터 진한 파란색 건물이 눈에 확 띄었기 때문이다. 도착하자마자 눈길을 끈 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었다. 사전 예약을 한 사람들부터 차례로 입장했다.
현장에서 만난 홍선경(여·24) 씨는 "선양 소주를 알지 못했는데 SNS에서 보고 방문하게 됐다"며 "소주를 마셔보니 목 넘김도 깔끔해 개인적으로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조은별(여·24) 씨도 "선양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들어봤다"며 "다른 팝업 매장을 가기 전 한 번 방문해봤는데, 다른 팝업 매장과 다르게 체험 구성이 알찼다"고 전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팝업 매장을 연 뒤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갔다"며 "다음 달 9일까지 오픈하는 만큼 관람객 수는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생상물량을 대폭 늘리고 유통망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첨언했다.
◆ 팝업 매장 인기 3000명 다녀가…전국 대형마트 등 점포서 입고 목표
팝업 매장은 △어트랙션존 △브랜드존 △선양오뎅포차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어트랙션존에서는 선양의 마스코트인 고래를 만나는 여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존이다.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실제 내부에서 보트를 타고 물 위를 항해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주로 미니게임 위주로 구성한 다른 팝업 매장과는 달리 차별적인 포인트가 흥미로웠다.
브랜드존에서는 생활용품과 문구류, 소품 등 30여 가지 굿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플롭샷, 플롭하우스, 플롭스핀 등 3가지 미니게임 체험도 가능했는데 모든 게임을 마치면 '선양세트' 쿠폰이 지급돼 선양오뎅포차에서 선양 소주와 오뎅을 맛볼 수 있었다. 직접 시음해본 결과 확실히 16도 이상의 소주보단 맛이 강렬하진 않았지만 목 넘김은 부드러웠다.
조현준 맥키스컴퍼니 미래전략실장은 "이번 팝업 매장은 단순히 주류를 음용하는 공간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다"며 "선양의 의미 그대로 많은 분들이 선양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선양 소주는 수도권 기준으로 체인소매점은 805점포에서 판매 중이며 롯데백화점은 19개 점포, CU는 2892개 점포, 세븐일레븐은 528개 점포, 이마트24는 238개 점포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까지 전국 대형마트 등 점포에 선양 소주를 입고시키는 게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14.9도 낮은 도수로 틈새시장을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소주의 한계가 있는 만큼 수도권에서 어떻게 홍보·마케팅을 펼치는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맥키스컴퍼니는 지난달 23일 대전 서구 소재 오동공장에서 선양의 첫 호주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호주로 첫 수출되는 선양의 선적 물량은 1540상자 총 3만800병이다. 초도 물량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을 중심으로 뉴사우스웨이스∙빅토리아∙퀸즐랜드 3개 주(州)의 대형마트와 식당, 도매상, 주류 매장 등에 유통이 되고 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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