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으로 만나 3개월 만에 결혼했는데 사기결혼 당한 연예인

배우 김원해는 1969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1년 뮤지컬 '철부지들'로 데뷔한 연극 무대 출신 배우다.

원년 멤버로 활약한 '난타'를 비롯해 '늘근 도둑 이야기', '짬뽕' 등 다양한 연극을 통해 내공을 쌓았다. 방송과 영화에서는 조·단역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서서히 알려왔다.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는 SNL 코리아를 통해 시작됐다. 이후 '미생'의 차장 역할, '시그널'의 김계철 경사, '도봉순'의 오돌뼈, '열혈사제'의 블라디미르 고자예프 등 굵직한 작품 속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역할의 크기에 관계없이 언제나 캐릭터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배우로 통한다. 연기력과 다작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이 됐다.

김원해의 연애 이야기는 조금 특별하다.

영화 '접속'이 개봉하기도 전, PC통신 천리안 시절 그는 '주방장', 아내는 '숙'이라는 닉네임으로 채팅을 시작했다.

당시 김원해는 "정원 10명의 공개 채팅방을 열고 30대 이상, 너무 어린 친구들을 제외한 직업 있는 사람들로 구성했다"고 회상한다. 그 방의 이름이 바로 '한 편의 연극 그리고 한 잔의 맥주'.

몇 달간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눈 끝에 두 사람은 청주 터미널에서 처음 만났고, 김원해는 "전기가 따닥 왔다"며 첫 만남의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실제로는 2주 만에 결혼을 결심했지만, 당시 '난타' 공연 일정 탓에 결혼은 약 3개월 후로 미뤄졌다고 한다.

두 사람의 채팅은 달달했다. 아내는 자주 "오빠 오빠" 하며 그를 따랐고, 김원해는 자연스럽게 동생일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고 나니 아내가 한 살 많은 '누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는 "사기당한 기분이었다"며 웃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연극배우 시절 생계를 위해 마트 판촉 아르바이트도 했던 김원해는 "무슨 고기가 좋은지 몰라 손님에게 비싼 게 제일 좋다며 추천했다"고 고백하며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런 시절에도 곁을 지켜준 이는 지금의 아내다. 결혼 16년 차인 두 사람은 서로의 일터에 함께 다닐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며, 김원해는 아내의 존재를 "마누라의 껌딱지"라 표현할 만큼 각별하게 생각한다.

과거 자동차 세일즈 일을 했던 아내는 최근 전업주부가 되었고, 김원해는 "실질적인 가장은 아내였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유쾌한 입담 속에서도 묻어나는 진심. 그게 바로 김원해라는 사람의 진짜 매력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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