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아크레이더스'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이 중국 외자판호를 확보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3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에 따르면 4월 외자판호 목록 7종 중 넥슨 '아크레이더스'와 그라비티 '라그나로크:제신전장' 등 2종이 포함됐다. 이로써 올해 중국 정부가 승인한 수입 게임은 1월 5종, 2월 6종, 3월 3종, 4월 7종을 합쳐 누적 21종으로 늘어났다.
아크레이더스, 중국서도 흥행공식 쓸까
아크레이더스는 넥슨 산하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익스트랙션 어드벤처는 위험 지역을 탐험하며 자원을 확보한 뒤 생존해 탈출해야 보상을 온전히 얻을 수 있는 긴장감 중심의 모험 게임 장르다. 이번 승인 명단에는 중국명 '호광렵인(弧光猎人)'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신청 분류는 PC다. 퍼블리싱은 텐센트가 맡는다.
아크레이더스는 2025년 10월 글로벌 출시 이후 넥슨의 신규 IP 성과를 견인하는 핵심 작으로 자리 잡았다. 아크레이더스는 출시 15주 만에 누적 판매량 1400만장을 기록했다. 최고 동시접속자는 96만명, 주간활성이용자(WAU)는 600만명 수준으로 집계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을 마쳤다.

그라비티는 대표 IP인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선경전설:제신전장(仙境传说:诸神战场)'으로 판호를 받았다. 이 게임은 모바일과 PC 플랫폼 양쪽 모두에서 승인됐다. 운영은 상하이러쉐네트워크가 맡는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중심으로 다각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진출 필수 관문 '판호'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국가신문출판국이 발급하는 허가권인 '판호'가 필수적이다. 판호는 자국 게임에 주는 내자판호와 해외 IP 기반 게임에 주는 외자판호로 나뉜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중국 정부의 문화 검열과 자국 산업 보호 논리가 투영된 강력한 규제 장치다. 외자판호는 발급 수량이 극히 제한적이고 정치적 기류에 따라 발급이 갑자기 중단되기도 하여 한국 게임사들에게는 가장 높은 진출 장벽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 게임 시장은 PC 플랫폼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게임 시장 실제 매출은 971억7200만위안(약 2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8% 증가했다. 특히 PC 게임 매출은 249억7600만위안(약 5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9.38% 증가하며 모바일 게임 성장률(6.28%)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PC 게임 시장이 다시 강력한 성장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 글로벌 성과가 검증된 아크레이더스의 판호 확보는 넥슨의 PC 라인업 확장 전략에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라그나로크 기반 신작들도 최근 연이어 판호를 획득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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