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논란' 달고 시끄러웠는데 시청률 30% 넘고 대박 터졌던 한국 드라마

사진= 'KBS Drama' 유튜브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선택을 받은 KBS 2TV 주말 연속극 ‘최고다 이순신’은 2013년 첫 방송에서 AGB 닐슨 기준 시청률 23%를 기록했다. 제목과 주인공 이름을 둘러싼 우려와 비판이 끊이지 않았지만, 드라마는 결국 30%가 넘는 시청률로 마무리되며 흥행의 정점을 찍었다.

성장통 견디는 이순신의 이야기

‘최고다 이순신’은 2013년 주말 안방극장에 등장하며 초반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드라마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인생의 소용돌이에 빠진 엄마와 막내딸이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평범하지 않은 이름을 가진 막내딸 이순신이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에게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사진= 'KBS Drama' 유튜브

드라마의 주인공 이순신은 아이유가 맡았다. 주인공은 할머니가 지어준 이름 덕분에 늘 주변의 관심과 질문을 받으며 성장했다. 언니들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이순신은 대학 입학 후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간신히 졸업한 뒤 뚜렷한 미래도 없는 상황에 놓인다. 가족 내에서 둘째 언니 이유신이 자주 구박하며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것도 순신의 삶을 더 힘겹게 만들지만, 순신은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꿋꿋하게 버티며 살아가는 인물로 현실적인 성장 스토리를 보여준다.

작품에서는 순신이 업둥이, 즉 어렸을 때 남의 손에 맡겨져 키워진 아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어머니 김정애는 누구보다 순신을 애틋하게 여긴다. 그러나 둘째 언니는 어머니의 이런 애정이 오히려 못난 동생에게만 쏠린다고 느껴 더욱 냉정하게 대한다.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과 서운함, 연대감이 작품 전반에 걸쳐 섬세하게 그려진다.

사진= 'KBS Drama' 유튜브

남자 주인공 신준호는 조정석이 연기했다. 신준호는 성형외과 원장 아버지를 둔 집안의 장남이지만, 아버지의 뜻대로 의사가 되지 못했다. 한때 가수로 활동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이후 연예기획사 사장으로 일하게 된다. 신준호의 과거 연인 최연아와의 관계도 극 전개의 한 축이다.

사진= 'KBS Drama' 유튜브

드라마에서 신준호는 코믹하고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낸다. 주인공 이순신을 연예인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최연아의 농담에서 시작됐다. 최연아는 신준호에게 “쟤 한 번 키워봐”라고 말했고, 신준호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이순신을 연예계로 데뷔시키려 한다. 과정에서 신준호 특유의 부족한 카리스마와 굴욕, 엉뚱한 행동이 코믹하게 묘사된다. 시청자들은 이런 인물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현실적인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논란에도 시청률 30% 돌파, ‘최고다 이순신’의 저력

하지만 ‘최고다 이순신’은 방송 전부터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된건 제목에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부분이었다.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충무공과 별다른 관련 없는 현대극에서 왜 굳이 이 이름을 사용해야 하냐는 의문이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제작진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1화에서부터 이런 논란이 표면화됐다. 회사 면접 장면에서 면접관들이 주인공의 이름을 두고 “본명이 맞느냐, 해경에 지원해서 독도나 지키는 게 어떻겠느냐”와 같은 대사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사진= 'KBS Drama' 유튜브

이후 예고편에서는 신준호가 이순신을 ‘100원짜리’라고 부르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이어졌다. 게다가 홍보용 포스터에서 주인공이 100원짜리 동전 위에 서 있는 이미지를 활용해 “역사적 인물 이름을 희화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해당 포스터는 교체됐다. 이런 일련의 상황 속에서도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시청률 23%를 기록하며 주간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후에도 시청률이 30%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다.

사진= KBS

‘최고다 이순신’은 논란과 화제, 공감 스토리가 맞물리며 2013년을 대표하는 주말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가족과 인생, 꿈과 사랑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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