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란산 석유 수입 늘려…미국 제재 무력화됐나

우한울 2026. 4. 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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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란산 석유 수입을 늘려온 덕분에 이란이 매년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여 미국의 제재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이란산 석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제재에 나섰지만, 이란은 지금도 제재를 피해 중국에 매달 수십억 달러 상당의 석유를 판매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은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자 오히려 이란산 석유 수입을 대폭 늘렸습니다. 이란 석유 생산량에서 중국 수출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30% 정도였으나, 이제 거의 전량에 육박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이러한 거래를 위해 중국의 구매자들은 이란과 긴밀히 협력해 세계 최대 규모의 '제재 회피 네트워크'를 확장했습니다.

대금 결제는 글로벌 운영 비중이 작아 미국 제재에 타격이 적은 중국 중소형 은행들을 통해 이뤄져 차단이 어렵습니다. 이란이 홍콩 등에 설립한 위장 회사들도 거래에 도움을 줍니다.

미국과의 마찰을 우려한 중국 국영 에너지 대기업들이 시장을 떠난 후 '티팟(teapots)'이라 불리는 중국의 소규모 민간 정유사들이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자가 됐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란이 매년 중국으로부터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이 수익을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하게 했다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후에도 '제재 회피 네트워크'는 계속 작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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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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