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국 SUV마저 상대가 안 됐다" 판매량 1·2위 독식한 한국 하이브리드 SUV

전통적으로 일본과 미국의 완성차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던 북미 대형 3열 SUV 시장에서 국산 하이브리드 SUV 두 모델이 당당히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근 진행된 8종의 대형 패밀리 SUV 비교 평가에서 2027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토요타, 혼다, 포드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대표 주자들을 모두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남다릅니다.

단지 외관 디자인에만 치중한 차가 아니라 성능, 연비 효율, 실내 거주 공간 등 자동차의 핵심 본질 전반에서 완벽한 검증을 마쳤음을 증명한 셈입니다.

현지 내로라하는 8대의 경쟁 차종을 한데 모아 진행된 엄격한 비교 평가에서 기아 텔루라이드와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최고 점수를 쓸어 담았습니다.

텔루라이드는 직선 위주의 각진 차체 스탠스와 독보적인 적재 능력으로 실용성을 입증했고, 팰리세이드는 고급스러운 실내 감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같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도 하나는 주행 성능과 실용성, 다른 하나는 안락함과 정숙성에 특화된 개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닌 북미 소비자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하며 대형 SUV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두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이라는 강력한 동력 성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승차하고 무거운 캠핑 짐을 가득 실은 상태에서도 답답함 없는 시원한 가속감을 선사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가속력은 텔루라이드가 약 6.4초, 팰리세이드가 약 6.6초를 기록하며 커다란 덩치를 잊게 만드는 민첩함을 입증했습니다.

발진과 재가속 시 전기모터가 즉각적으로 힘을 보태어 도심 주행에서의 무게감을 크게 덜어주며,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어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가족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뛰어난 주행 신뢰성을 보장합니다.

효율성 시험에서도 두 차량은 놀라운 균형감을 나타냈습니다.

약 600마일에 달하는 긴 실주행 테스트에서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 모두 25mpg(약 10.6km/L)의 동일한 실연비를 기록하며 고효율을 입증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복합연비 기준으로는 텔루라이드가 31mpg, 팰리세이드가 29mpg를 기록해 텔루라이드가 살짝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번 기름을 가득 주유하는 것만으로 최대 600마일(약 965km) 이상을 기점 없이 주행할 수 있어, 3열 공간을 넓게 쓰면서도 장거리 여행 시 주유소 방문 횟수를 대폭 줄여주는 결정적인 이점을 선사합니다.

비교 테스트에 투입된 기아 텔루라이드 SX 프레스티지 하이브리드 AWD의 가격은 6만 210달러, 현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AWD는 6만 625달러로 두 차의 가격 차이는 불과 415달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가격 조건이 거의 대등한 상황에서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공간 활용성이었습니다.

1·2·3열을 모두 세웠을 때나 폴딩했을 때의 적재 용량 수치에서 텔루라이드가 (88·48·21세제곱피트) 팰리세이드(87·46·19세제곱피트)보다 미세하게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최종 1위 왕좌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정식 구매하여 탈 수 있지만, 북미 전략형 모델로 생산되는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는 직접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뿌리에서 파생된 두 차종이 가혹한 북미 현지 평가에서 해외 경쟁 브랜드들을 제치고 상위권을 독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산 자동차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줍니다.

화려하고 실용적인 적재 공간을 원한다면 텔루라이드형 세팅을, 최고급 내장재와 안락함을 우선시한다면 팰리세이드형 세팅을 고르면 될 정도로 두 차종 모두 뛰어난 상품성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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