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넣고 끓였다' 미리 맛본 아일랜드 소고기, 그 맛은?
아일랜드 소고기가 한국 밥상에 오른다.지난 5일 찰리 맥코날로그(Charlie McConalogue)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 장관은 식품업계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는 찰리 맥코날로그 장관과 무역사절단, 보드비아 아일랜드식품청 관계자가 모여 아일랜드 소고기의 특성과 한국 수출 계획을 전했다.
찰리 장관은 “이번 재방문은 한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며 “한국을 최우선 순위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양국 업체 간 협의가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아직 아일랜드 소고기가 국내에 유통되지 않지만, 연내 소비자가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일랜드 소고기는 현지 생산량의 약 90%를 모두 수출한다. 수출국은 50개국이다. 대부분 유럽 국가다. 지속가능한 방식의 목초사육 체계가 장점이다. 옥수수 사료처럼 곡물을 먹인 소고기와 다르다.
찰리 장관은 “아일랜드 소는 청정 자연환경에서 일 년 내내 풀을 먹고 자란다”며 “항산화물질, 비타민E, 오메가3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했다.
지리적 표시보호인 ‘PGI’ 마크도 획득했다. 이 마크는 아일랜드 소고기의 고유 특성과 지리적 원산지의 품질을 EU(유럽연합)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다.
조 무어(Joe Moore) 보드비아 한국 매니저는 “보드비아는 2022년부터 아일랜드 소고기를 한우와 다른 카테고리로 홍보해 왔다”며 “목초사육, 가족농장, 저지방,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찰리 장관은 한국인에게 추천하는 요리로 ‘기네스 소고기 스튜’를 소개했다.
아일랜드 맥주인 기네스를 넣고 끓인 소고기 요리다. 현지에서는 겨울에 많이 먹는다.
현장에서도 ‘기네스 소고기 갈비살찜’과 ‘꽃등심 스테이크’를 볼 수 있었다. 아일랜드식품청이 식재료를 제공하고 콘래드서울 ‘37 그릴앤바’의 셰프가 만든 요리다.
셰프는 아일랜드산 소고기를 처음 사용해봤다고 밝히면서 "꽃등심' 부위은 기존 소고기들에 비해 마블링이 적은 편으로 느껴졌지만 기름지지 않은 질 좋은 마블링이 골고루 형성돼 있다"며 "맛이나 시각적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씹었을 때 느껴지는 육즙의 기분 좋은 식감으로 고객들이 소고기 스테이크 본연의 풍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일랜드 스테이크는 지난해 ‘세계 스테이크 품질경연대회(World Steak Challenge)’에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54개 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