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 사고로 부산 도로 마비…곳곳 지각사태

안세희 기자 2023. 3. 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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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부산 곳곳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로 인한 '출근 지옥'이 펼쳐졌다.

특히 사고 이후 진양램프 진입 구역인 진양사거리와 중앙대로 연산교차로~서면교차로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극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전 7~9시 통행량 전체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8시께 차량이 급격히 몰렸다"며 "낙동대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만덕까지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지역에 후폭풍이 일어나는지 예측은 힘들지만 오전 교통사고 여파가 길게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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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트럭 받은 승용차 전소
사고수습 30분 가량 진입 통제
진양~서면~연산 등 일대 정체
평소 버스로 1시간 거리가 2시간
경찰 "차량 운행 증가도 한 몫"

13일 오전 부산 곳곳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로 인한 ‘출근 지옥’이 펼쳐졌다. 도로 한 가운데 멈추다시피 한 버스에서 내려 학교로 뛰어가는 학생들과 지각을 알리는 직장인들의 전화로 한바탕 대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새벽 동서고가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주원인이었다. 경찰은 교통정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에 일부 교차로의 신호등을 정지하고 수신호로 교통 통제를 했다.

13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7분 부산 동서고가로 진양램프에서 감전램프 방향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20대 A 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차량이 앞서 주행하던 화물차를 추돌하면서 차량에 불이 붙었고, 승용차는 전소됐다. A 씨는 불이 나기 전에 차량 밖으로 대피했고 화물차 운전자도 특별한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화재는 약 30분 만인 오전 6시15분에 진화됐다. 하지만 불길을 잡고 도로를 정리하느라 30분가량 동서고가로가 통제되면서 동서고가로 진입 램프를 시작으로 부산 지역 곳곳에 ‘마비’에 가까운 교통난이 벌어졌다. 특히 사고 이후 진양램프 진입 구역인 진양사거리와 중앙대로 연산교차로~서면교차로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극심했다. 서면교차로에서 진양램프로 가기 위해 거치는 가야대로 역시 우회하려는 차량이 뒤섞여 혼잡이 빚어졌다. 남구의 범내골램프 문현램프 인근도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정체가 이어졌다.

차량의 긴 줄은 부산진구·남구를 넘어 동래구·연제구까지 이어졌다. 동래구 안락교차로에서 연산교차로까지 50분가량이 걸리는 등 사실상 부산 전역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기장군에서 연제구로 출근하는 김모(40) 씨는 “평소 버스를 타면 1시간 이내에 도착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연제구 신리삼거리 인근에서 동래교차로까지 버스를 타고 간 권모(41) 씨는 “평소 10분 거리가 35분 걸려 지각을 했다”며 “차라리 걸어가는 게 빨랐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버스에서 내려 급하게 뛰는 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2차로 중 1차로에 멈춰선 버스에서 가방을 멘 학생들이 쏟아져 나와 뛰어오는 모습은 물론,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이 잰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월요일은 체감상 평소보다 교통량이 10~20% 많은데, 오늘 아침 기온이 떨어져서인지 자가용으로 출근한 시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안락교차로~연산교차로의 교통량은 1064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7일(798대)보다 약 33% 늘어난 수치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전 7~9시 통행량 전체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8시께 차량이 급격히 몰렸다”며 “낙동대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만덕까지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지역에 후폭풍이 일어나는지 예측은 힘들지만 오전 교통사고 여파가 길게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새벽 동서고가로에서 발생한 자동차 추돌사고로 불이 나 아반떼 차량이 전소됐다. 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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