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피 코번의 힘과 높이, DB 포비아를 줄인 원동력

손동환 2024. 10. 20. 10: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피 코번(210cm, C)의 강력함이 삼성 선전의 원동력이었다.

서울 삼성은 지난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원주 DB에 83-88로 졌다. 선전했지만, DB전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최하위에 놓였다. 2024~2025시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이대성(193cm, G)과 최성모(187cm, G)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의 프론트 코트는 DB에 밀리지 않는다. 핵심은 코피 코번(210cm, C)이다. 코번의 힘과 골밑 파괴력이 상대를 압도할 수 있어, 코번을 상대하는 팀은 코번을 늘 견제해야 한다.

김주성 DB 감독의 생각도 비슷했다. 경기 전 “(치나누) 오누아쿠가 코번을 1대1로 막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을 경우까지 대비해야 한다. 도움수비도 생각해야 한다”며 ‘코번 경계령’을 내렸다.

코번은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와 몸싸움을 했다. 버티는 수비를 잘하는 오누아쿠를 림 근처로 밀어냈다. 반대로, 코번은 삼성 림과 가까운 곳으로 접근. 공격 성공률을 높였다.

코번은 곧바로 협력수비를 받았다. 그러나 빅맨 파트너인 이원석(206cm, C)이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했고, 코번이 외곽에 있는 슈터를 잘 찾았다. 삼성의 공격이 코번에게만 쏠리지 않았고, 삼성은 1쿼터 종료 5분 16초 전 13-9로 앞섰다.

그렇지만 코번에 의한 파생 옵션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삼성의 공격이 두드러지게 둔화됐다. 공격을 풀지 못한 삼성은 1쿼터 종료 4분 15초 전 동점(15-15)을 허용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이 타임 아웃을 요청해야 했다.

코번이 코트로 물러났고, 마커스 데릭슨(200cm, F)이 대신 나왔다. 데릭슨은 포워드 유형 외국 선수. 삼성 벤치는 데릭슨과 DB 국내 선수와의 미스 매치를 노렸다.

그러나 삼성은 오누아쿠의 미스 매치에 오히려 흔들렸다. 데릭슨도 이원석도 오누아쿠를 제어하지 못해서였다. 코번의 공백이 더 두드러지게 나왔다. 코번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삼성은 18-26으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데릭슨이 2쿼터 초반 득점력을 보여줬고, 삼성은 27-32로 DB와 간격을 좁혔다. 삼성이 DB를 추격하자, 코번은 코트로 다시 나왔다. 포워드 유형인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와 마주했다.

그러나 코번이 카터와 마주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코번은 오누아쿠를 또 한 번 상대해야 했다. 그렇지만 코번의 자리잡기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누아쿠나 DB 선수들의 손질에 걸렸다. 삼성 또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2쿼터 종료 3분 전에는 두 자리 점수 차(32-43)로 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번은 DB 림 근처로 접근했다. 2쿼터 종료 1분 46초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을 시도했고, 오누아쿠의 두 번째 파울을 유도했다. 오누아쿠에게 ‘파울 트러블’이라는 부담감을 부여했다.

코번은 몸싸움을 더 강하게 했다. 오누아쿠의 파울 개수를 확실히 이용했다. 이정현의 패스를 왼손으로 마무리. 다음 공격에서는 오누아쿠의 몸싸움을 완전히 따돌린 후, 오른손 덩크. 40-45로 DB와 간격을 다시 한 번 좁혔다.

코번은 2쿼터 마지막 공격 또한 DB 림 근처에서 했다. 그러나 DB 선수와의 충돌 이후 득점하지 못했다. 게다가 머리 오른쪽을 부여잡고, 코트에서 빠져나왔다. 삼성의 분위기도 어수선해졌다. 점수는 40-47. 3쿼터와 4쿼터를 남겨뒀다.

코번은 머리에 밴드를 붙인 후 코트로 나왔다.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지였다. 그렇지만 삼성은 3쿼터 시작 1분 36초 만에 2-7로 밀렸다. 전체 점수는 42-54. 경기 시작 후 가장 큰 점수 차로 밀렸다.

코번은 DB 림으로 꿋꿋이 파고 들었다. 코번이 DB 수비에 부담을 줬기에, 삼성은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 종료 4분 12초 전 54-59. 5점 차로 DB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그러나 코번이 코트에서 물러난 후, 삼성은 또 한 번 흔들렸다. 데릭슨이 카터와 매치업에서 앞서지 못한 것. 외국 선수 싸움에서 밀린 삼성은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두 자리 점수 차(57-68)로 4쿼터를 맞았다.

이정현과 데릭슨은 4쿼터 시작 1분 40초 만에 8점을 합작했다. 그 사이, 삼성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전체 점수는 65-68. 공격권 한 번의 차이로 DB를 위협했다.

그때 코번이 코트로 다시 나왔다. 코번은 카터와 힘싸움을 했다. 카터의 손질에 림과 멀어졌지만, 불안정한 자세에도 득점. 67-70으로 DB와 간격을 유지했다.

DB가 오누아쿠를 계속 투입하지 않았다. 코번이 골밑으로 파고 들기 쉬웠다. 코번은 림 근처에서 파울 자유투 유도. DB 골밑 수비를 어떻게든 압박했다. 경기 종료 4분 49초 전에도 장투 2개 성공. 70-74를 만들었다. 코번은 24점 12리바운드(공격 6) 1어시스트로 2024~2025 첫 경기를 마쳤다.

물론, DB는 승리하지 못했다. 다만, 2024~2025 최고의 외국 선수 중 하나인 오누아쿠를 잘 괴롭혔다. 적장이었던 김주성 DB 감독 역시 경기 종료 후에도 “오누아쿠가 최선을 다해 막았지만, 우리가 코번을 막기 쉽지 않았다”고 코번의 위력을 인정했다. 그리고 삼성은 DB와 최근 8번의 맞대결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DB-삼성, 최근 8경기 맞대결 결과]
1. 2023.03.16.(잠실실내체육관) : 58-71
2. 2023.11.07.(원주종합체육관) : 58-94
3. 2023.11.18.(원주종합체육관) : 73-102
4. 2023.12.08.(원주종합체육관) : 67-91
5. 2024.01.06.(잠실실내체육관) : 73-87
6. 2024.01.30.(잠실실내체육관) : 73-108
7. 2024.03.07.(잠실실내체육관) : 85-99
8. 2024.10.19.(원주종합체육관) : 83-88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