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 10억인 44세 주부가 '유연함의 힘'을 읽고

책의 맨 첫장에 나오는 말이 저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성장 게임을 계속할 용기와 역량’이라는 말이요.

그 부분에서 스스로를 향한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것이 고통이 되어가는 이 삶에서 행복을 찾고 최대한 성장할 수 있을까?

저의 이야기부터 좀 해볼까요?

제가 사는 집에는 물이 샙니다. 3년 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시골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왔지요. 나름 용기있는 사람이라 스스로를 자부하며 이사를 했는데, 용기만 있었을 뿐, 집에 대한 안목도,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었습니다. 그때 동네 좋은 것만 보고서는 하나 뿐이었던 매물을 그대로 사버렸거든요. 만 3년 전이네요.

이전 주인의 짐을 비운 집은 여간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급하게 손을 보고 들어오느라 큰 돈이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마다 뭔가 하나씩 일이 터집니다.

올해도 지붕 실리콘을 손봐야 하는데 계속 비가 오고 있으니 손을 대지 못하고 계속 비가 새는 채로 몇 주를 살고 있습니다.

이 집에 들어온 직후부터 저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매일 눈 뜨는 순간부터 심장이 쿵 떨어졌습니다. 매 순간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느꼈죠. 아이들에게 제대로 반응을 할 수가 없어 더더욱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아이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맘먹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몇 달 동안 약을 먹으며 안간힘을 다해 일상을 회복하려 애썼고, 어느 정도는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집 뿐만이 아닙니다. 작년부터 생계와 관련된 큰 문제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남편의 사업이 작년부터 큰 위기를 맞이하였거든요. 10명이나 되던 직원은 그만 두거나 정리되어 지금은 두 명의 직원만 데리고 어찌어찌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이제는 직원의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부동산 문제도 있습니다. 아주 큰 문제이지요. 여기저기서 곡이 터진다는 지식산업센터 분양을 저희도 받았거든요. 사무실 임대료와 대출 원금+이자가 비슷하게 계산되어 분양을 받았는데 생각지 못했던 고금리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30년 동안 우리가 예상했던 금액의 2배에 달하는 대출금을 갚으며 살아야 합니다. 팔리지도 않고, 임대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인지 부동산은 매물로 올리지도 않더군요. 아무런 수익도 없이 은행에만 쏟아붓는 돈이 300이 되어갑니다.

남편의 나이는 48, 저는 44인데 남편 사업 빚과 우리가 사는 집에 걸린 빚, 지식산업센터에 진 빚을 모두 합하면 10억이 넘는 금액이 됩니다.

작년에는 셋째도 태어났습니다. 첫째는 8살, 둘째는 7살. 이제는 나도 전업주부에서 벗어나 일을 해야겠다, 생각하던 차에 셋째가 생겨 참 당황스러웠지요. 셋째가 태어난지 50일이 지나 처음으로 온 가족이 공원 나들이를 간 적이 있는데요, 그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대체 넌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아이들을 많이 낳았니.

그런데 낳고 보니 천사도 이런 천사가 없네요. 이런 저런 걱정과 답답함, 끝이 없는 살림에 시달리다가도 셋째만 보며 어찌 그리 예쁜지. 걱정과 답답함, 끝도 없는 살림에 숨을 헉헉대다가도 셋째만 보면 마냥 웃게 됩니다. 너는 어둠 속에 찾아온 축복이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기를 보며 부모의 고달픈 삶에 갇힌 아이의 미래를 떠올려보곤 합니다. 안 된다,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아이들의 미래를 그렇게 만들고 싶진 않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빠져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과 함께 타개책을 고민합니다. 남편은 우리 아이들이 자원으로 있으니 아동복 판매를 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일을 진행을 못 시키고 있네요. 아무래도 제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장사를 해본 적도 없고, 사업도 해본 적이 없는데 어쨌든 그 무엇이라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심장이 벅차고 숨이 찹니다. 안 하던 일을 하려니 그런 것이겠죠. 이 상황을 잘 극복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새벽도서관에 참가하여 스마트스토에 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세 아이들 살림과 픽업을 하면서 짬짬이 유연함의 힘을 읽고 있습니다. 목차를 보고 제가 궁금한 것부터 발췌독으로 읽고 있습니다.

잠깐씩 읽어서 얼마 못 읽었다 생각했는데 스르륵 넘겨보니 그래도 절반 가까이는 읽은 것 같아요. 재독에 3회독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 분들에 비하면 참 보잘것 없는 성취이지만 그래도 저와 제 삶을 일으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해보려 하는 제 자신에게 스스로 가능성을 느껴봅니다. 더 노력해야겠지요. 더 집중해야겠지요.

책에는 또 이런 말이 나옵니다.  ‘트라우마를 경험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가 삶을 영원히 바꿀 수도 있다고요.

요즘 비가 끝도 없이 옵니다. 거센 빗소리가 들릴 때마다 심장이 버거워짐을 느낍니다. 지금 이 순간을, 이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어떻게든 나의 성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는 생각을 계속 하며 침착과 냉철함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덕분인지 어느새 나는 내 자신을 영화 속 인물처럼 바라보고 있더군요.

막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나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비가 새는 집에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빚을 갚는다고, 내게 돈 얼마가 생긴다고 행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성취감과 얼마간의 행복이 있겠지요. 그러나 제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단지 지금 다급한 빚을 갚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100살 넘게 살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 순간까지 몸과 마음 건강히 최대한 많이 아이들을 사랑해주고 싶습니다. 내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공헌하는 사람으로 살다 죽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빚을 꼭 갚아야겠지요. 더 많은 자산도 갖고 싶습니다.

100살까지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책 유연함의 힘에 나오는 학습자의 태도 유지하기, 경험에서 의미 찾기, 내면의 과학자 깨우기, 감정의 노예가 아닌 주인 되기, 무엇을 어떻게 느낄지 내가 스스로 선택하기 등을 실천하며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Pds 단톡방에 들어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 방에서 저도 함께 매일 pds를 쓰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모르지만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믿고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66챌린지 영어명언도 매일 했고, 새로 생긴 단톡방 66챌린지 영어, 독서습관, 좋은습관도 매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다기에 그 말을 믿고 할 수 있는만큼 해나가고 있습니다.

책 <유연함의 힘>을 따라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하니 믿고 따라하겠습니다. 요즘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확언을 적어보려 하는데요, 책 <유연함의 힘>에 나온 문장들을 활용해 보려 합니다.

오늘도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서둘러 서평을 썼습니다. 셋째가 낮잠을 자는 사이 허겁지겁 급하게 썼는데,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가다 보니 참 길기도 길어졌네요.

마음 같아선 완독을 하고 제대로 이해한 후에 정식으로 좋은 서평을 쓰고 싶었습니다만 부족한 저의 상황을 수용하고 되는 만큼만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스터디언, 수잔 애쉬포드 감사합니다.

출처: 빚이 10억인 44세 주부가 유연함의 힘을 읽고, 스터디언 포털

https://studian.com/post/2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