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2', 폭탄 테러부터 호텔 살인까지…5회 만에 자체 최고 경신

시청률 추이, 3회 저점 찍고 2회 연속 상승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가 8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1회는 전국 기준 6.1%로 출발했지만 2회 5.8%, 3회 5.1%로 이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8월 15일 방송된 4회에서 5.7%로 반등했고, 8월 21일 방송된 5회는 최고 시청률 8.2%, 수도권 평균 7.0%를 기록하며 2회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전작 '김부장'이 종영 당시 23%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되며 초반에는 다소 냉정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4~5회를 거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슈퍼카와 바이크 사이에 선 진이수와 주혜라. 사진=SBS ‘재벌X형사2’ 공식 메인 포스터

‘재벌X형사2’ 기본정보, 금토 밤 9시 50분

기본 정보'재벌X형사2'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시즌1을 함께했던 김바다 작가와 김재홍 감독이 다시 뭉쳤고, 안보현이 막대한 재력을 수사 무기로 삼는 형사 진이수 역을, 정은채가 강하서 강력1팀의 새 팀장 주혜라 역을 맡았다.시즌1의 진이수가 얼떨결에 형사가 된 철없는 재벌 3세였다면, 이번 시즌의 그는 경찰학교 훈련까지 정식으로 마친 형사다. 새로 합류한 주혜라는 경찰청 대테러팀 출신 에이스이자, 과거 경찰학교에서 진이수를 매섭게 가르쳤던 훈련 교관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죽이 잘 맞는 파트너가 아니라 부딪히며 신뢰를 쌓아가야 하는 상사와 팀원 관계라는 설정이 이번 시즌의 중심축이다.

화려한 재벌 형사 진이수와 원칙을 앞세우는 팀장 주혜라. 사진=SBS ‘재벌X형사2’ 공식 캐릭터 포스터

폭탄 테러의 진짜 목적은 살인이 아니었다1·2회를 여는 사건은 진이수를 노린 연쇄 폭탄 테러다. 공격이 거듭될수록 개인적 원한처럼 보이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혀 다른 목적이 드러난다. 범인인 장현우·장현석 형제가 실제로 노린 것은 진이수의 지문으로만 열리는 방공호였다. 즉 폭발은 목적이 아니라, 보안의 열쇠인 진이수를 원하는 장소로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이었던 셈이다.이 구성은 시리즈의 강점을 잘 살린 설정이다. 진이수의 재력과 한수그룹이라는 배경은 평소엔 수사를 밀어붙이는 힘이지만, 이번엔 거꾸로 범인에게 이용당하는 약점으로 작용한다. 전용기와 슈퍼카 같은 화려한 장치를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벌이기에 가능한 수사'와 '재벌이기에 노출되는 위험'을 함께 그려낸 것이다.금괴보다 무거웠던 상자 속 진실형제가 방공호에서 찾으려 했던 상자 안에는 돈이나 보석이 아니라 무거운 과거가 담겨 있었다. 이들의 증조부 장득수(김의성 분)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고문한 친일 경찰이었다. 그 행적을 증명하는 훈장과 기록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후손들이 감추려 했던 집안의 치부도 함께 밝혀진다.진이수는 범인 검거에서 멈추지 않고 사건 뒤에 숨은 역사까지 공개하며, 형제가 지키려 했던 허울뿐인 명예를 무너뜨린다. 거대한 권력과 재산으로 덮어둔 과거가 증거 앞에 뒤집히는 순간이야말로, 이 드라마가 내세우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식 통쾌함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진이수의 재력은 강력1팀 수사의 무기이자 범인이 노린 약점이 된다. 사진=SBS ‘재벌X형사2’ 공식 스틸
대테러팀 에이스 출신 주혜라는 첫 사건부터 현장 대응력을 보여준다. 사진=SBS ‘재벌X형사2’ 공식 스틸

안보현의 능청, 정은채의 절제가 만든 새 공조

.안보현의 여유와 정은채의 절제진이수는 위기 상황에서도 특유의 여유와 능청스러움을 잃지 않는다. 안보현은 자칫 과장으로 비칠 수 있는 화려한 수사 방식을 가볍게 넘기면서도, 피해와 역사적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엔 표정을 확 바꾼다. 시즌1에서 다져진 캐릭터의 익숙함 덕분에 새 시즌 진입 장벽도 낮은 편이다.반면 정은채가 연기하는 주혜라는 말과 동작을 아끼는 절제된 캐릭터다. 진이수를 통제해야 하는 상사로서의 냉정함과, 현장을 직접 돌파하는 베테랑 형사의 힘이 동시에 느껴진다. 사건이 마무리된 뒤 새 팀장으로서 진이수와 손을 맞잡는 장면은 두 사람 관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극과 극인 두 캐릭터가 회를 거듭할수록 얼마나 정교한 호흡으로 발전할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3회, 폐가에 얽힌 원혼과 암매장 사건8월 14일 방송된 3회는 과거 살인이 벌어졌던 폐가를 배경으로 한다. 진이수와 주혜라는 조사 도중 습격을 받아 가까스로 탈출하지만, 수상함을 떨치지 못하고 폐가를 다시 찾아 지하실 문을 발견한다. 결국 두 사람은 시신을 암매장한 전문 킬러단의 실체를 밝혀낸다. 이 회차 시청률은 5.1%로, 시리즈 들어 가장 낮은 수치였다.4회, 보험금을 노린 살인 청부의 전말8월 15일 방송된 4회는 연쇄살인사건의 배후를 쫓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진이수와 주혜라는 수사 끝에 완전범죄를 꿈꾸던 전문 킬러 유태광(이학주 분)을 검거한다. 사건의 실체는 피해자 김민서(황정윤 분)의 남편 남재국(권승우 분)이 불륜 사실을 감추고 사망보험금 10억 원을 노려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를 실행범과 연결한 인물은 흥신소 '명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명석호(박정표 분)였다.이 과정에서 진이수는 고급 세단과 양복, 시계로 치장한 조폭으로 변신해 박찬건(이도엽 분), 박준영(강상준 분)과 함께 명석호에게 접근하는 위장 수사를 벌인다. 몰래카메라와 도청기를 설치해 증거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재벌의 재력을 활용한 화려한 잠입 수사가 다시 한번 시리즈의 특색을 보여줬다.5회, 호텔에서 벌어진 화이트데이 살인사건8월 21일 방송된 5회에서는 진이수와 주혜라가 5성급 호텔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수사한다. 연인들의 날인 화이트데이, 데이트 명소로 꼽히는 로즈버드 호텔 객실에서 컨시어지 직원 오민영(하서윤 분)의 시신이 발견되며 사건이 시작된다. 최초 발견자인 커플은 기존 예약이 취소돼 돌아가려던 중 마침 비어 있던 709호에 들어갔다가 시신을 목격했다고 진술한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이라는 무대 위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원칙과 현장 대응력을 갖춘 주혜라가 진이수의 새로운 공조 파트너가 된다. 사진=SBS ‘재벌X형사2’ 공식 스틸

5회부터 본격 합류하는 유성원과 UBS 일가2회 쿠키 영상에서 비 내리는 갈대밭에 홀로 서 있던 수수께끼 인물 유성원(유승호 분)이 5회부터 본격적으로 극에 등장한다. 그는 조각가이자 미디어그룹 UBS의 막내아들로, 기괴하고 독창적인 조각으로 유명한 천재 예술가이자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로 그려진다. 함께 등장하는 정태선(김혜은 분)은 UBS미디어 그룹 회장이자 성원의 어머니로,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성원의 집사 황종수(김재록 분), 정태선의 최측근 비서 한종현(문진승 분) 등 UBS 일가를 둘러싼 인물들도 함께 합류하며 새로운 축의 서사가 열릴 전망이다.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초반 두 회는 폭탄 테러와 친일 잔재라는 무거운 주제로 시작했고, 3·4·5회는 각각 폐가의 암매장 사건, 보험금을 노린 살인 청부극, 호텔 살인사건으로 이어지며 매회 다른 색깔의 사건을 선보였다. 시청률은 6.1%에서 5.1%까지 떨어졌다가 4회 5.7%, 5회 최고 8.2%(수도권 평균 7.0%)로 2회 연속 상승했다.

2회 쿠키 장면으로 미스터리를 키운 유성원 역 유승호. 사진=SBS ‘재벌X형사2’ 3차 티저 캡처

유성원과 UBS 일가라는 새로운 인물군이 본격 합류하기 시작한 만큼, 이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시즌1을 보지 않은 시청자도 사건 중심의 전개를 따라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다만 진이수와 강력1팀의 관계, 그의 가족사를 미리 알고 보면 장면들의 무게가 좀 더 깊게 다가온다. 통쾌한 사건 해결극을 좋아한다면 지금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이고, 유승호가 연기하는 유성원의 정체와 UBS 일가를 둘러싼 새로운 사건이 궁금하다면 이후 회차도 눈여겨보는 걸 추천한다

.참고: SBS 공식 프로그램 정보 및 포스터·티저, 제작진 인터뷰, 닐슨코리아 시청률 집계 보도(머니투데이, 텐아시아, 일간스포츠, 미디어파인, 위키트리 등)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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