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급등이 11월 3일 중간선거의 변수로 떠오르자 전쟁 확대 가능성을 선거 전까지 차단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11월 3일 중간선거 때까지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기화된 이란전쟁과 그로 인한 유가 급등이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대이란 봉쇄 작전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어젯밤에만 2200만 배럴이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기록적인 규모의 원유가 통과하고 있다면서 "어젯밤에만 2200만 배럴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경유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중동산 원유의 공급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유가 부담이 선거 쟁점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차단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원유 단 1배럴도 없었다"
봉쇄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매우 나쁜 상황에 처해 있고, 봉쇄 조치는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에서 나오거나 이란으로 가는 원유는 단 1배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군사행동은 미루되 경제적 압박은 유지하는 이중 전략이다.

직전까지 대규모 작전설이 돌았다
이 발언 직전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가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에 대규모 대이란 군사 작전 재개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고, 공격 시점이 중간선거 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폭스뉴스도 비슷한 시점에 대규모 전투 작전과 공격을 위한 준비 완료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군사 옵션이 테이블에서 치워진 것이 아니라 선거 일정 뒤로 미뤄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11월 3일 이후 미국의 선택지가 다시 열리는 만큼, 중동 정세는 선거 결과와 맞물려 재점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