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로보틱스 상장 첫날 ‘따따블’…화려한 데뷔전

(왼쪽부터) 박종식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안승근 코스닥협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 강곤 코스모로보틱스 대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김형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사진 제공=한국거래소

코스모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오른 ‘따따블’로 마감했다. 장중 급등에 그치지 않고 종가까지 가격제한폭을 유지하며 시가총액 3100억원대로 올라섰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미확약 비율이 2%대에 그치는 등 견조한 의무보유확약(락업) 구조가 초기 수급 안정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주당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당 공모가격인 6000원 대비 300% 높은 수준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상장 직후 공모가의 4배 수준인 2만4000원으로 직행했으며, 장중 한때 2만10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재차 상한가로 올라섰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110억원이다.

11일 코스모로보틱스 주가 추이 /챗지피티(chat 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주관한 코스모로보틱스는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총 2257개 기관이 참여해 1140.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여 기관 전원이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희망공모가 밴드(5300~6000원)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락업 참여도 두드러졌다. 기관 배정 물량 290만6300주 가운데 미확약 물량은 6만9008주로 전체의 2.37%에 그쳤다. 반면 3개월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46.88%, 6개월 확약 비중은 28.15%를 기록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의 약 32% 수준이다.

일반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2013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6조3000억원이 몰렸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하지 외골격 기반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으로, 재활·보행·근력보조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성인용 재활로봇 ‘EA2(엑소아틀레트2)’와 소아·유소년용 ‘밤비니 틴즈·키즈’ 등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매출은 병원·재활센터 등을 대상으로 한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다만 연구개발 및 해외 시장 확대 투자 영향으로 영업손실 82억원, 순손실 22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회사는 미국·유럽·러시아·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산업 현장용 근력보조 로봇 ‘코세이버(COSaver)’와 보행보조 로봇 ‘코슈트(COSuit)’를 통해 산업과 돌봄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생산시설 확대와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CNC 가공 장비와 5축 가공기 도입 등을 통해 핵심 부품 생산을 내재화하고 원가 경쟁력과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가정용 웨어러블 로봇(Home Use), 차세대 의료용 로봇(EA3), AI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ExoCloud) 개발에도 투자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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