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보러 광화문으로” 26만 인파 앞둔 서울시…3400명 투입해 ‘사고 제로’ 총력전

박창규 기자 2026. 3. 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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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시청·경복궁역 공연 시간대 무정차 통과, 버스 우회 운행
소방차 99대·소방인력 765명,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에 테러 대비까지
화장실 2500기·다국어 안내·통역 지원…외국인 팬 안전·편의 강화
오세훈(왼쪽 세번째)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BTS 컴백 행사 안전관리 합동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에 대비해 현장대응인력 3400여 명을 투입한다. 광화문·시청·경복궁 등 인근 지하철역 4곳은 공연 시간대 무정차 통과하고, 세종대로·사직로·새문안로를 지나는 버스는 임시 우회 또는 무정차 운행한다. 공연장 주변에는 개방·이동식 화장실 2500기 이상을 확보하고, 시설물 안전 점검과 질서 단속을 병행해 대규모 인파로 인한 사고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9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방탄소년단 컴백 행사 안전관리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인파·교통·의료 등 전 분야에 걸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에 가동하는 ‘시민안전대책본부’는 재난안전실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교통대책·의료대책·구조구급·시설관리·외국인지원·모니터링·행정지원 등 8개 실무반으로 꾸려져 관계 기관과 함께 인파관리, 교통통제, 응급의료 대응을 총괄한다.

행사 당일에는 행사장과 주요 지하철역,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을 세분화해 인파 흐름과 위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상황 발생 시 기관 간 정보를 즉시 공유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소방차 99대와 인력 765명을 광화문~세종대로 사거리, 세종대로 사거리~시청역 교차로, 무대 인근 등 3개 구역에 근접 배치해 대응 시간을 줄인다. 경찰은 별도의 대규모 인력을 행사장 외곽부터 단계적으로 배치하는 이른바 ‘스타디움형’ 방식으로 인파를 관리하고, 차량 돌진과 폭발물, 드론 등 테러 상황에도 대비한다. 공연 전날부터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는 순찰을 강화해 줄서기·노숙 대기 인원을 계도하고, 불법 노점상 단속으로 보행로 혼잡을 줄이기로 했다.

​시설물 안전 점검도 강화한다. 시는 난간·계단·조형물·환기구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사전 점검에서 확인된 추락·붕괴·전도·통행방해 등 위험요소 24건에 대해 조치를 진행 중이며, 행사 전까지 서울광장·숭례문 일대 2차 점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이 정규 5집으로 돌아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홍보로 꾸며져 있다. 2026.1.6. 연합뉴스

관람객 편의를 위해 공연장 주변 개방 화장실과 이동식 화장실 2399기를 먼저 확보하고, 행사 전까지 2535기로 늘리는 한편, 개방화장실에는 청소 인력을 배치해 위생 상태를 관리한다.

교통 대책으로는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등 4개 지하철역의 무정차 통과와 역사 출입구 폐쇄가 포함됐다. 광화문역은 오후 2~10시, 시청·경복궁역은 오후 3~10시 무정차 통과하며, 인근 을지로입구역 등도 혼잡 상황에 따라 추가로 무정차 조치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들 역사와 인근 17개 역사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마쳤고, 안전관리 인력을 평시 111명에서 행사 당일 461명으로 네 배 이상으로 늘려 배치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2·3·5호선에 임시열차 12대를 투입해 평시보다 24회 더 운행하고, 경찰과 협력해 역사 출입구 통제와 관람객 동선 관리를 통해 귀갓길 인파를 분산시킨다.

세종대로·사직로·새문안로 등을 지나는 버스 노선도 교통 통제 구간에서는 무정차 또는 임시 우회하며, 시는 11일부터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TOPIS) 누리집 등을 통해 교통 통제 정보를 사전 안내한다. 행사장 인근 도로의 주·정차 위반 차량에 대한 특별 단속과 함께, 보행 안전을 위해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개인형 이동장치(PM)의 대여·반납도 임시 중단된다.

국내외 관람객을 위한 안내·통역 서비스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한국어·영어로 된 디지털 가이드북을 제작해 공연장 주변 교통 안내와 긴급 연락·신고 요령, 추천 관광 코스와 문화 프로그램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빅히트뮤직 제공

개방 화장실, 무정차 통과역, 안내소, 현장 진료소 등 주요 편의·안전 시설 위치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제공되는 ‘스마트서울맵’ 기반 종합 안내지도로 안내하고, QR코드 형태로 배포해 현장 상황 변화를 실시간 반영한다. 서울시 누리집에는 11일부터 ‘BTS 컴백공연 종합안내’ 메뉴가 신설되고, 행사 당일에는 한국어·영어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된다.

120 다산콜센터는 공연 전일부터 이틀간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몽골어 상담 인력을 확대 배치해 비상 상담 체계를 운영한다. 공연 당일에는 관광안내사 70명이 이동식 현장 안내소를 운영하고, 자원봉사자 600여 명이 행사장 인근에 배치돼 내·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안내와 통역을 지원한다.

오세훈 시장은 “광화문에서 서울광장까지 도심 전체를 하나의 행사장으로 보고 교통과 인파 대응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여야 한다”며 “‘서울은 안전도 품격이 다르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마지막 시민 한 분이 안전하게 귀가할 때까지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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