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 출신 예비역 병장’ KT 안현민, 3대 640치는 최강 파워로 KBO리그 초토화시키는 중…1달 덜 뛰고도 WAR 야수 2위

현역으로 복무했기에 군대 내에서 야구 기술적인 면을 익히기에는 무리였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은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입단 당시엔 90kg도 되지 않았던 체중을 100kg 이상으로 불렸다. 늘어난 체중은 모두 근육이었다. ‘벌크업’하면서 벤치프레스와 스쿼트, 데드리프트까지 이른바 ‘3대’ 중량을 640kg까지 늘렸다. 온 몸이 근육질인 탄탄한 몸으로 제대했다.


이후 안현민의 행보는 거침없다. 탄탄한 근육질 몸에서 나오는 파워는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아니 더 강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타구질부터가 남다르다. 제대로 맞았다 싶으면 넘어간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5회 쏘아올린 투런포의 비거리도 130m였다. 라이온즈파크 외야 2층 관중석까지 날아간 타구였다. 홈런이 잘 나오는 라이온즈파크 덕을 본 홈런이 아니었다. 어느 야구장에서도 넉넉히 홈런이 될 만한 타구였다. 올 시즌 안현민의 홈런 비거리 평균은 130m로 단연 리그 1위다. 최단 비거리 홈런이 120m이며, 비거리 145m짜리 홈런도 한 차례 날렸다.

전매특허인 장타율은 무려 0.697이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순장타율은 0.348로 홈런 1위인 디아즈(삼성, 0.321)보다 높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128에 달한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OPS 1위는 최형우(KIA, 0.984)다. 규정타석만 채운다면 안현민은 단숨에 리그 최정상급의 생산력을 자랑하는 타자에 등극할 수 있는 셈이다.
현존하는 타격 스탯 중 가장 정확한 타격 스탯으로 여겨지는 wRC+(조정 득점 창출력) 역시 리그 최고다. 안현민의 wRC+는 211.2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을 넘기고 있다. wRC+는 100을 평균으로 놓는다. 110이면 리그 평균보다 10% 더 득점 생산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안현민211.2는 리그 평균의 두 배 이상의 득점 생산을 해내고 있다는 의미다.


발도 빠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전인미답의 영역인 40홈런-70도루를 달성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우상으로 삼은 선수답게 6월에는 도루도 2개 성공했다. 마산고 재학 시절 ‘도루하는 포수’로 이름을 떨쳤던 선수답게, 빠른 발도 뽐내는 것이다.
이런 활약을 앞세워 안현민은 LG 좌완 선발 송승기와의 신인왕 레이스에서 조금씩 우위를 점하고 있다. 송승기는 무늬만 5선발, 실질적 1선발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최근 경기였던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4.1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면서 2.30이었던 평균자책점이 2.65로 치솟았다.
풀타임을 치러본 적 없는 안현민과 송승기의 신인왕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무더운 여름 동안 누가 더 지금의 성적을 지켜내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현민의 현재 페이스는 신인왕을 넘어 MVP도 가능한 성적이다. 과연 ‘현역 병장’ 안현민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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