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도 사비 구매"…매 순간 진심인 '열정부자' 문상민(신데렐라) [인터뷰]

김종은 기자 2024. 9. 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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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민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한순간도 작품에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오죽하면 조금 더 주원을 잘 표현하기 위해 10여 벌의 슈트도 사비를 들여 구매했을 정도라고. 문상민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매 작품에 임하며 20대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극본 오은지·연출 서민정)는 나만 바라보는 완벽한 연하 재벌남 주원(문상민)과 헤어지려는 극 현실주의 능력녀 윤서(신현빈)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새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있으며, 오는 22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 예정이다.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문상민은 "시청자 입장에서 잘 보고 있다. 지인들이 재밌다고 연락이 올 때마다 많은 힘이 된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다만 이번 작품에서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 많지 않았냐. 그 장면을 친형과 함께 봤는데 형이 보는 걸 힘들어하긴 했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물으니 "'잘생겼다'는 말이 늘 기분이 좋다. 내가 나오는 걸 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얼굴이 아쉬울 때도 있는데, 이런 응원 섞인 댓글을 보며 자신감을 충전하는 편이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지금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잇따르고 있지만, 처음 문상민의 '새벽 2시의 신데렐라'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만 하더라도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더욱이 그는 이미 전작 '웨딩 임파서블'에서도 재벌 3세 연하남 이지한 역을 연기한 바 있기에 캐릭터가 겹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상당했다.

이에 대해 문상민은 "설정 자체만 비슷할 뿐, 성격이나 성향 등 여러 면에선 전혀 다르다 느꼈다. 물론 보이는 면에선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대체적인 성향이 다르기에 주어진 대본대로 연기하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1년 6개월 사귄 설정이다 보니 연인에 대한 감정이 더 올라와 있는 상태로 연기하려 했다"는 그는 "1회부터 감정적인 부분을 더 활용하려 노력했다. 여자를 붙잡으려 하는 애절한 면모나 헌신적인 모습, 그런 부분에 있어 전 작품과 다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외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문상민은 "같은 정장을 입더라도 좀 더 포멀한 스리피스 정장을 입고, 머리도 시원하게 올려 신입 사원 같지 않은 면모를 보여주려 했다. 본부장으로 등장했을 때도 최대한 어깨를 편 채로 멋있게 걸어보려 노력했다. 개인적으론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며 미소 지어 보였다.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 문상민은 이번 작품에서 입은 모든 슈트를 사비로 직접 구비했다 발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때의 발언을 언급하자 문상민은 "슈트는 주원이에게 굉장히 주요한 요소라 좀 더 다양한 색깔의 정장이 있으면 어떨까 싶었다.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 힘이 될 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사비까지 들여 준비하게 됐다. 거창하게 맞춤 슈트를 샀다고 했지만 사실 늘 슈트를 살 때면 맞춤 제작이 필요로 하다. 내가 팔이 좀 긴 편이라 맞는 사이즈가 없다. 그래서 제작을 하게 됐고, 또 고맙게도 회사에서 구매 비용의 절반 정도를 도와주셔서 큰 부담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캐릭터 구축을 위해 사비까지 들여 슈트까지 장만할 정도로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 진심인 면모를 보여줬던 문상민. 작품에 대한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문상민은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당연히 아쉬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라고 입을 연 뒤 "다소 냉정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작품을 보다 보면 내 마음이 급한 게 보인다. 찍을 땐 모르지만 막상 편집본을 보면 '왜 이렇게 급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럴수록 모니터링을 하면서 스스로 아쉬운 부분을 빨리 체크하려고 하고 있고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통해 얻은 것이 있냐 질문하니 "연기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많은 배움을 얻었다. '슈룹' 때도 느낀 부분이지만 선배님들과 함께 현장에 있으면 주인공으로서 어떻게 현장을 아우르는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함께 현장을 경험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조금 성장해 있다고 느껴질 정도다. 그런 선배님들의 길을 조금이나마 따라가려 노력 중이다"라고 답했다.

2019년 웹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문상민은 2022년 '슈룹'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웨딩 임파서블'과 '새벽 2시의 신데렐라'까지, 두 작품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서서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데뷔 5년 차로써는 더할 나위 없는 필모그래피라 할 수 있지만, 그런 그에게도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 "선배님들을 지켜보고 있다 보면 30대 이후에도 쉼 없이 활동 중인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군대를 다녀와 30대부터 연기를 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20대 때처럼 연기를 할 수 있을까'하는 개인적인 걱정과 고민이 있다"고.

그런 면에서 문상민은 지금 당장의 목표가 "5년 남은 20대를 잘 마무리하고 군대를 가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 뭐든 잘 할 수 있다"라고 강렬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쿠팡플레이]

문상민 | 새벽 2시의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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