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미포는 지난해 중대재해가 2건이 발생하면서 안전 경영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HD현대미포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HD현대미포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안전보건 업무 시스템을 도입해 임직원들의 안전 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2일 HD한국조선해양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HD현대미포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건수는 총 2건이다.
지난해 12월 18일 HD현대미포는 도크에서 물품을 내리던 정규직 임직원이 12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2016년 11월 이후 8년 만에 HD현대미포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충격이 더욱 컸다.
이어 같은달 30일 HD현대미포 하청노동자 1명이 울산조선소 1안벽 인근에서 선박 하부 촬영 작업 중 익사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당시 2인1조로 신호줄을 매달고 작업해야하는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년간 HD현대미포의 안전보건 리스크 관리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HD현대미포 임직원과 협력사의 근로손실재해건수(LTI)는 △2022년 24건 △2023년 33건 △2024년 48건 등으로 증가했다. 100만 시간당 발생하는 아차사고 빈도율(NMFR)도 2022년 11.465에서 2023년 10.525로 줄었다가 2024년 17.553로 악화됐다.
이에 따라 HD현대미포의 안전 경각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4년 발생한 중대재해는 HD현대미포 임직원과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HD현대미포는 더욱 철저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규정 보완 및 잠재적 위험 요소 제거를 통해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HD현대미포는 이창준 안전·환경·설비 담당(상무)이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맡고 있다. 이 상무는 ESG추진위원회의 위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환경, 안전, 인사, 교육, 상생 협력, 구매 등 각 부서의 ESG 책임자가 참여해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연2회 개최되며 필요할 때 수시로 열린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그룹 조선3사는 공동 참여하는 안전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각 사별로 안전경영 활동에 대한 교류, 주요 이슈 등 현안에 대해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을 한다. 조선3사 안전협의체는 각 사의 CSO 및 안전담당임원이 반기 1회 참석해 전략 협의를 진행한다. 전략 협의는 △안전보건예산 △안전문화 고도화 △외국인 근로자 장비자격 기준 운영 현황 △사내협력사 중대재해처벌법 이행여부 등을 점검한다.
조선 3사는 빅데이터 및 AI 기반의 안전정보 시각화 및 안전사고 예측모델을 공동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중대재해, 일반재해현황과 기간별 사고건수, 사고유형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안전사고 현황과 안전사고 추이 분석을 통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HD현대미포는 올해 안전·보건·환경(HSE)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HSE 프로그램을 구축해 안전 의식 제고와 함께 법규 리스크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AI 기반 안전보건 업무 시스템을 도입해 정교하고 효율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당사 임직원 및 사내·외 협력사 담당자의 안전보건 관련 법규 이해도 향상을 위해 중대재해 판례 및 법규 등을 AI에 딥러닝 시켜 모든 임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안전보건 관계법령 AI 챗봇(Chatbot)’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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