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피해가지 못한 침묵의 질병, 뇌경색의 진실

갑작스레 쓰러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한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는 순간, 우리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 선우용여, 조영남, 최석진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아온 스타들이 뇌경색을 겪고 회복하며 다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뇌경색은 단지 연예인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기에, 우리는 이 질병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비해야 합니다.

뇌경색이란 무엇인가

뇌경색은 뇌혈관이 혈전이나 색전에 의해 막히면서 해당 부위의 뇌 조직으로 혈류 공급이 차단되어 괴사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전문적으로는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에 해당하며, 전체 뇌졸중의 약 85% 이상을 차지합니다.

혈류 차단이 발생한 직후 뇌세포는 몇 분 안에 손상되기 시작하며, 골든타임 내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뇌손상, 언어장애, 반신불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2022년 기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약 10만 명 이상이 새롭게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 뇌경색은 연간 약 8만 5천 건 이상 보고되어 매우 높은 빈도를 보입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의 평균 입원 일수는 14.8일이며, 입원 치료 후에도 재활과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 갑자기 뇌경색이 올까?

뇌경색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혈관 손상의 결과로, 평소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 위험이 높으며, 흡연, 음주, 비만, 운동 부족도 주요 원인입니다.

조영남은 과거 방송에서 절주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뇌경색 증상 때문이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혈관 손상을 초래하는 음주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한 선우용여는 뇌경색 이후 꾸준한 운동과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튜브에서 자신만의 건강 루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본인의 건강 습관을 되돌아보고 변화시키는 것이 뇌경색 예방과 재발 방지에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초기 증상, 이렇게 나타납니다

뇌경색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 많기 때문에 조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쪽 얼굴, 팔, 다리의 마비 또는 저림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짐

시야의 한쪽이 보이지 않거나 흐려짐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균형 감각 소실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대한신경과학회는 “FAST”라는 단어로 뇌졸중 조기 발견을 돕고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F(Face): 얼굴 비대칭, 특히 웃을 때 한쪽이 처지는지 확인

A(Arms): 양팔을 들어보게 했을 때 한쪽 팔이 내려오는지 확인

S(Speech): 말이 어눌하거나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는지 확인

T(Time): 증상이 보이면 즉시 119에 연락하여 병원으로 이동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후유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위의 FAST 체크는 가족과 함께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뇌경색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

뇌경색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식생활과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식이조절이 핵심입니다.

혈관 건강을 지키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등푸른 생선(고등어, 연어), 호두, 시금치, 귀리 등이 있습니다.

이 음식들은 혈관 내 염증을 줄이고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둘째,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실천합니다.

가벼운 걷기부터 자전거 타기, 수영까지 다양한 운동이 혈류를 원활하게 하여 뇌혈관을 건강하게 유지시킵니다.

셋째,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은 뇌경색의 가장 큰 위험인자로, 꾸준한 약물 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넷째, 금연과 절주는 필수입니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음주는 혈압과 혈당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뇌경색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뇌졸중학회는 2023년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에서 “흡연자의 뇌졸중 발생률은 비흡연자 대비 2.5배 높으며, 하루 2잔 이상 음주 시 위험이 현저히 증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뇌경색은 조기 발견과 예방이 생명을 지킵니다

뇌경색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지만, 철저한 예방과 빠른 대처만이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지키는 길입니다.

스타들의 사례처럼, 단순히 유명인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오늘부터 뇌경색 예방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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