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 '스페이스X 벤더' 스피어 인수금융 자문 마무리
스페이스X 벤더 스피어, 니켈 공급망 확보로 기업가치 재평가
"한국 우주산업 경쟁력 직결된 투자 설계 역량 입증 사례"

한화투자증권이 인수금융 자문을 맡은 2억4000만 달러(약 3479억원) 규모 해외 니켈 제련소 지분 인수 거래를 종결했다. 이 거래의 당사자인 코스닥 상장사 스피어코퍼레이션(이하 스피어)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가 재평가됐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우주항공 특수합금 업체 스피어의 인도네시아 ENC(Excelsior Nickel Cobalt) 니켈 제련 프로젝트 지분 10% 인수 거래에서 인수금융 자문을 수행했다. 총 거래 규모는 2억4000만 달러로, 한화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2억1000만 달러를 글로벌 투자자와 연계한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ENC 니켈 제련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대형 니켈 제련소 기반 사업이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스피어는 글로벌 핵심 광물과 관련한 전략적 지분 투자와 Off-Take(장기 구매 계약)를 동시에 확보했다.
스피어는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1차 벤더다. 자체 생산 설비 없이 고객사 요구에 맞는 특수합금을 외부 제조사에서 조달해 납기를 관리하는 '서플라이 벤더' 역할을 수행한다. 니켈은 스페이스X용 특수합금의 핵심 원재료로, 스피어는 원료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추진해 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거래를 단순 자원 투자가 아닌 우주항공 산업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정의했다. 재무적 타당성뿐 아니라 한국 우주항공 산업의 성장 방향, 핵심 소재 공급 안정화, 민간 주도 글로벌 자원 확보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 자문을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ENC 니켈 제련소의 연간 니켈·코발트 생산능력은 7만2000톤이다. 스피어는 지분 10%에 해당하는 연 7200톤 규모의 니켈 원재료를 확보하게 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800억원 수준이다.
김국성 한화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 상무는 "한국 우주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전략적 투자 설계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가 전략 산업과 연계된 글로벌 투자에서 인수 자문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니켈제련소 지분 인수 거래는 주식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스피어 주가는 이번 거래 직후인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5일에는 1만997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초 7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도 현재 8000억원대로 불어났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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