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한 시아버지 병간호 때문에 배우 활동 중단 선언한 효녀 여배우

한고은은 1975년생으로, 1995년 슈퍼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98년 영화 태양은 없다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세련된 이미지와 도회적인 외모 덕분에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한고은과 남편 신영수의 첫 만남은 광고 촬영 현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한고은은 다이어트 음료 광고를 촬영 중이었고, 전신 레깅스를 입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촬영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계속 내려오는 디테일한 지시에 짜증이 난 한고은은 “누군지 직접 오라고 하라”고 했지만, 알고 보니 그 지시를 내린 사람은 바로 남편 신영수였다.

그날의 해프닝이 결국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신영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성실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한고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혼 당시 신영수는 목돈을 모아 작은 아파트를 마련해뒀을 만큼 책임감 있는 삶을 살고 있었고, 이런 모습이 한고은에게 결혼을 결심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됐다.

결국 두 사람은 2015년 결혼에 골인하며 화제를 모았다.


사랑받았던 며느리

결혼 후 한고은은 시아버지에게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첫 며느리이자 유일한 며느리였던 그녀는 시댁에서도 살뜰하게 챙김을 받으며 따뜻한 가족애를 나눴다.

그러나 결혼 직후 시아버지에게 간암이 찾아왔고 10년 간의 투병생활은 가족 모두에게 시련의 순간이었다.

아픈 모습을 남에게 보이길 원치 않던 시아버지를 위해 간병인을 두지 않았고, 결국 한고은과 남편이 교대로 병간호를 맡았다.

한고은은 남편에게 퇴사를 제안하며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했고, 남편 신영수는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아버지 곁을 지켰다.

두 사람은 6개월 동안 직접 대소변을 받아내며 헌신적으로 간병을 이어갔다.

10년의 긴 투병 끝에 시아버지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한고은은 “시아버지 부재가 컸던 내 삶에 시아버지는 특별한 분이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 역시 “아버지가 의식이 없어도 며느리가 오면 미소를 지으셨다”며 아버지와 한고은의 끈끈한 정을 회상했다.

남편 신영수는 "아내가 너무 고생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아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고은 또한 "이 사람 아니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며 남편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친구처럼, 연인처럼 애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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