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심지어 대만에 역전 당했다고? 사실일까 [쉽게 맥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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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동의 [쉽게 맥락을]

혹시 내 월급만 안 오르는 것 같아 답답하셨나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전체 지갑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12년째 3만 달러 대에 꽉 막혀 있거든요.

반면 이웃 나라 대만과 일본은 우리를 훌쩍 앞질러 갔는데요. 도대체 우리 경제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빠르게 정리해 드릴게요.

참고 사진. 본문과 관련 없음.

우리 소득, 정확히 얼마나 제자리걸음인 거야?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NI는 3만685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딱 110달러 늘어났고, 비율로는 0.3% 증가하는 데 그쳤죠.

2022년에 -7.7%로 역성장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2014년에 처음 3만 달러에 들어선 뒤 12년째 4만 달러를 넘지 못한 셈인데요.

2021년에 3만7898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바로 다음 해 3만5229달러로 떨어졌었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이번에도 2021년 기록은 결국 넘지 못했습니다.

GNI(국민총소득):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친 금액을 뜻합니다.

원화로는 올랐다는데, 왜 달러로는 깎인 거지?

고환율이 달러로 환산한 국민소득을 끌어내린 겁니다.

사실 원화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5241만6000원이었거든요. 1년 전보다 4.6%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달러화 환산치보다 성장폭이 4.3%포인트 더 높죠. 문제는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22.16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우리 돈의 가치가 4.3%나 뚝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연간 실질 경제성장률 자체가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똑같은 1%에 머물면서 대만이나 일본보다 낮았던 점도 근본적인 이유로 꼽힙니다.

대만이랑 일본은 얼마나 잘 나간 건데?

우리나라가 주춤한 사이 동북아시아 주요국들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대만은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제대로 올라타면서 1인당 GNI가 4만585달러에 달했습니다.

무려 14.2%나 급성장하며 우리를 추월하고 단숨에 4만 달러 고지에 먼저 도달했죠.

게다가 지난해 일본의 1인당 GNI도 3만8000달러 초반대로 추산됐는데요.

결국 일본이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앞지르게 되었습니다.

1) 경제 성장과 소득

명목 GDP는 1년 전보다 4.2% 성장했습니다.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임금 증가 덕분에 피용자보수는 3.6% 늘었고요.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총영업잉여도 5.1% 증가했습니다.

명목 GNI는 같은 기간 4.4% 증가했는데요.

명목 국외순취요소소득이 36조9000억 원에서 45조8000억 원으로 훌쩍 늘어나면서 명목 GDP 성장률을 웃돌았습니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의미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죠.

GDP 디플레이터: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입니다.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을 의미합니다.
2) 분기 성장률과 저축·투자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2%를 기록했습니다.

속보치였던 -0.3%보다 0.1%포인트 오른 건데요.

한국은행은 최종 월의 실적치를 반영해 정부소비 0.7%포인트, 건설투자 0.4%포인트, 수출을 0.4%포인트씩 각각 상향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연간 총저축률은 35.3%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오르며 2021년의 36.4%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0.9%포인트 떨어진 28.7%를 기록하며 1998년의 28.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럼 올해는 4만 달러 달성할 수 있을까?

한국 경제가 겨우 성장 궤도로 재진입하는 분위기인데요.

올 들어서도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매우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이런 대외적인 악재들이 겹치면서 올해도 4만 달러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어디 가서 아는 척할 수 있는 정보" 시사 경제 뉴스레터 <미스터동>이었습니다.

우리는 내일 또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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