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어렵다." difficult 쓰지 마세요!

그리 어렵지 않은 단어로 할 말 다하는 영어실력을 기르는 것이 저의 일관된 영어공부철학? 이었습니다. 일전에 어느 학생분이 남긴 글 중 일부를 인용해보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대관식에나 어울릴법한 화려한 옷에 길들여진 나머지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멋진옷을 애시당초 맛보지 못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표현을 이 분께서 딱 말해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안다고 생각했던 단어를 적재적소에 끄집어내어 쓸 수 있는 능력' 이 부분을 생각하면서 다음 한글을 한 번 보겠습니다.

'~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불가능하다, 어렵다 .'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문은 it is not easy to V 또는 it is diffcult to V 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렇다면 다음 한글문장을 한 번 보겠습니다.

'저의 경우 재택근무는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다수의 학습자들은

It is not easy (difficult; impossible) for me to work from home

또는

I can't work from home

등의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원어민들은

Working frome home cannot be an option for me 로 표현하게 됩니다.

여기서 두 가지 관찰포인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동명사주어를 기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내가 수월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과의 괴리

2. option 을 '선택지, 옵션'이라고해서 시각적인 뜻만 암기해 놓은 결과 위와 같은 맥락에서 끄집어내지 못하는 문제

option 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다양한 스토리속에 '들어가 보지' 않았기 때문에 쓰지 못하는 것이겠죠.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을 때만큼은 어렵지 않은 것들이 말로 해야하는 영역으로 들어오는 순간 '매우 난이도 높은 대상' 이 되고 맙니다.

바로 '이 지점' 이 제가 《넌 대체 몇 년째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거니?》에서 언급한 '중급의 정체기' 입니다. 절대다수의 학습자들이 이 마의 구간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는 심리적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겠죠.

결국 좀 더 쉽게, 좀 더 자연스럽게, 좀 더 정교하게 나의 의도를 전할 수 있는 영어문장을 내뱉기 위해서는 그 동안 '쓰윽' 넘긴 것을 '천천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어쩌면 이 부분이 가장 힘들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듣는 여러분이 지겹고 식상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 아니면 다시 여러분을 설득시킬 자신이 없거든요 저도...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보겠습니다. 조금은 뻔뻔하리만큼 말이죠...

다음편에서는 조금 가볍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면서....

작성자: 재우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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