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망한 사업 4가지…'뺑코' 이홍렬 방송서 최초 고백

코미디언 이홍렬이 지금껏 사업에 4번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말년에 이게 웬 고생이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 이홍렬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았던 건데 이제까지 망한 사업 4가지를 처음으로 말씀드린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홍렬은 "2000년대 들어오면서 반려동물용품을 파는 '펫 스토어'를 했다. 그때 반려동물 100만 마리가 넘었을 때다. 반려동물용품을 프랑스에서 수입해서 파는 거였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니까 틀림없이 된다고 확신했다. 근데 1년도 안 돼 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패 원인에 대해 "개 향수, 은목걸이, 개 가죽옷이었다. 이건 우리나라 정서와 안 맞았다. 그때는 내가 될 줄 알았다"며 씁쓸해했다.
이홍렬은 "이전에 손해 본 걸 만회하고 싶어서 2003년 부천에서 노래방에 투자했다. 노래방도 1년 못 갔다. 왜 노래방을 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그 구석에 있는데 그 누구도 노래 부르러 안 왔다"며 속상해했다.

이후 이홍렬은 "내가 연예인이니까 나와 관련된 것에 도전해야겠다 싶었다. 후배들을 전속으로 하는 연예기획사를 만들었다. 연예인들 마음은 연예인이 안다고 전속금을 충분히 줬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 마음을 너무 잘 아는 게 문제였다. (소속 연예인이) 저한테 와서 '나 누구랑 안 맞아서 스트레스받는다'고 불평하면 '돈을 벌려면 참고 해야 하지 않냐'고 달랬어야 하는데, 내가 적극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랑은 일 못 한다. 하지 마라'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가장 좋았던 건 직원이 '사장님'이라고 하는 소리였다. 그다음 말은 '이번 달에 300만원 모자라요'였다. 출연료로 다 메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획사 운영 당시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이 기획사를 접을 때 일일이 죄송하다고 편지를 다 보내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홍렬은 "딱 마무리하는 시점에 제안이 들어왔다"며 2007년에 홍대에서 햄버거 장사를 했다고 밝혔다. MC 김용만은 "후배들 많이 갔다"고 기억했고, 코미디언 황현희 역시 "저 기억 난다. 저도 많이 갔다"고 반응했다.
그러나 이홍렬은 "햄버거가 붐을 이뤘는데, 너무 시작이 컸다"며 "평수가 64평, 월세가 한 달에 1100만원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월세를 만들어놔야 하지 않나. 신용을 지키기 위해 자동 이체되도록 해놨다. 그거 끝나면 직원이 아르바이트생까지 합해 12명이었는데, 그 친구들 월급도 줘야 했다. 그거 끝나면 식자재값, 그리고 남는 게 나한테 돌아오는 돈이었다. 많을 때는 400~500만원이고 없을 땐 100만원, 그 이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2년 하고 더 이상 안 하겠다고 하니까 계약서대로 5년 해달라고 하더라. '월세 안 올린 것만 해도 다행이다'라며 5년 채우느라 정말 혼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 마음을 이해한다. 가게 잘 되는 곳도 뒤에 숨어있는 노력을 안다. 새벽부터 나와서 일해야 하는 걸 안다"고 했다.

이홍렬은 "처음 세 가지 사업은 여윳돈으로 했다. 마지막 햄버거 가게가 집을 담보로 대출을 크게 받아서 했다. (지금은) 정리됐지만, 이거 갚는 기간이 길었다. 갚으면서 공부는 많이 됐지만, 뭘 도전해도 좋은데 만약 실패할 경우 빚을 진다는 걸 꼭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렬은 1979년 TBC 라디오 '가요 대행진'으로 데뷔한 코미디언이다. 1980년대 코미디언 김병조와 콤비로 MBC 코미디 프로그램 '청춘 만만세'의 코너 '어찌하오리까'로 인기를 얻었으며, 1990년대에는 콧구멍에 동전을 넣어 '뺑코' 별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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