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성장동력 '로보틱스' 점유율 확대 전략은

/사진=에스피지

에스피지(SPG)가 올해 로보틱스 사업의 점유율을 확대한다.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로봇용 정밀감속기에 더해 액추에이터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6일 에스피지에 따르면 올해 사업 구조를 기존의 가전, 산업용 모터 중심에서 로봇용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재편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정밀감속기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SPG Direct Drive, SDD)다.

정밀감속기는 효율적이고 정밀한 동력 전달을 위한 부품이다. 에스피지는 유성감속기와 SH감속기, SR감속기 등 3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CAPA)은 각각 10만대, 15만대, 1만대다. 수직다관절, 고속다관절부터 휴머노이드까지 로봇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정밀감속기 연간 매출은 2023년 76억원, 2024년 102억원 등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이보다 증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SDD는 에스피지가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다. 경쟁사 대비 진동과 소음, 발열, 경량화 측면에서 우수하고 고정밀 제조 역량과 CAPA를 보유하고 있어 수주 대응력과 납기 준수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에스피지는 6월까지 SDD 양산 체계를 구축해 올해 5000대 목표 판매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6월까지 6개 기종을 출시하고 하반기에 20개 기종을 추가 개발해 총 26개 제품군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에스피지의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SDD /사진=에스피지

피지컬 AI로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에스피지는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오고 있다.

정밀감속기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방 무인화 사업 초도 물량 공급, 글로벌 신규 제품 의뢰 등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SDD는 인체를 모방했기 때문에 진동, 소음 저감과 효율 상승이 핵심 목표이며 휴머노이드 기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밖에 해외 고객사를 공략하기 위해 미국 전시회에 참여한다. 4월 애틀랜타에서 진행되는 물류산업 전시회 '모덱스'와 6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자동화 전시회 '오토메이트'에서 로보틱스 제품을 출품할 계획이다.

에스피지의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 1720억원 중 대부분이 가전과 산업용 모터에서 발행했다. 안정적인 모터에 더해 로보틱스 매출이 발생하면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에스피지의 로보틱스 매출은 단발성 공급을 넘어 플랫폼 확산에 따른 반복 수주 구조가 형성되며 증대될 전망이다. 올해 순수 로보틱스 매출은 약 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돼 전체 매출의 약 7.2%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 4186억원, 영업이익 271억원 등이다.

에스피지 관계자는 "에이로보틱스, 블루로빈 등 감속기를 공급받는 로봇 고객사들이 신규 개발한 액추에이터까지 사용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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