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빚 증가세에 앞으로 대출받기 어려워진다고?

요(즘) 아(주) 정(신없이 오르는 가계 빚) 💸

출처: 금융감독원

가계 빚 증가세에 빨간불 켜졌어요.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좀처럼 가계 빚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얘기까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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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제길래?

주택담보대출이 가계 빚 증가세를 이끌고 있어요. 7월에만 5대 은행 주담대가 7조 5,975억 원 늘었거든요. 한 달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에요. 8월에도 1주일에 약 1조 원씩 늘고 있어 이달 말엔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울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요. 기준금리가 0%대에 불과해 영끌(영혼까지 끌어서 투자) 수요가 불어났던 2020~2021년보다도 가계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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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빠르게 늘어나는 거야?

  • 달리기 시작한 집값 🏠: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0만 3,175건으로 2021년 하반기(10만 7,921건) 이후 가장 많았다고. 이에 7~8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도 역대 최고가의 평균 90%까지 회복했어요. 전고점을 넘어선 곳들도 하나둘 나오고 있고요.
  • 급증하는 막차 수요 🚌: 다음 달부터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도 늘어났어요.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대출 시기를 앞당기려는 사람이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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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금리 인상 말고 다른 방법은 없고?

그동안 은행들은 금리를 올려 빚 증가세를 잡으려고 했어요. 근데 지난 26일 “금리 올리는 방법 안 돼!” 하는 금융감독원장의 말에 ‘총량 관리' 방식으로 하나둘 갈아타고 있어요. 어떤 방안이 나오고 있냐면:

  • 주담대 만기 줄이고 🕓: 현재 최장 50년(만 34세 미만)인 주담대 대출 기간도 수도권에서는 30년으로 줄여요. 그러면 대출 한도도 덩달아 줄어든다고. 연 소득이 5,000만 원인 사람을 예로 들면, 지금은 연 3.85% 금리로 4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지만, 만기가 줄면 대출 한도가 3억 5,000만 원으로 깎여요.
  • 원금에 이자까지 얹어 💸: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거치식 주담대'를 없앴어요. 거치식 주담대는 일단 일정 기간은 이자만 갚다가, 이후 원금과 이자(=원리금)를 함께 내는 방식인데요. 앞으로는 대출 이후 곧바로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해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고.
  • 더 깐깐하게 살펴볼 거야 👀: 신한은행은 정부가 설정한 DSR 규제보다 강력한 DSR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소득 수준에 따라 DSR을 계산한 뒤, 실제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지 다른 요인까지 함께 따져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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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가 가계 빚 증가세를 제때 관리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나선다는 비판이 나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나서서 대출받아 집을 사라는 신호를 줬기 때문. 은행들이 대출을 조으면서 당장 집을 사야 하거나 전세를 갈아타야 하는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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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뉴스

반값이 된 일본 항공권 가격 ✈️

최근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확 내려갔어요. 도쿄 왕복 항공권이 10만 원대 후반부터, 삿포로 왕복 항공권이 20만 원대 중반에서 30만 원대 초반으로 내려갔는데요. 일본의 잇따른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는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에요.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끝난 데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여행비 부담이 늘어난 것도 일본 여행 수요의 발목을 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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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가 남긴 피해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총 4만 8,124개 업체가 1조 2,790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왔어요. 이 가운데 981개 사는 1억 원 이상의 피해를 당했는데요. 전체 업체의 2.1%에 불과하지만, 피해액은 88.1%에 달한다고. 이에 정부는 피해를 본 판매자에게 1조 6,0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를 낮춰주는 등 지원 방안을 내놨어요. 다른 이커머스 업체에서 발생한 미정산 피해 현황도 파악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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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에너지 기업 등판 💪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안이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어요. SK이노베이션은 참석한 주주의 85.75%의 찬성표를 받아 합병 결의안을 승인했는데요. 이번 합병으로 자산 100조 원, 매출 88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할 예정이에요.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공식적으로 첫발을 내딛는데요. 9월 19일까지 예정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변수예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내 주식 사 가!” 요청할 수 있는데(=주식매수청구권), 이 금액이 8,000억 원을 넘어서면 계약을 해지하거나 합병 조건이 바뀔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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