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LG 러브콜 거절했나, '더블A 폭격' 고우석 드디어 트리플A 승격했다…위대한 도전 다시 시작

김경현 기자 2026. 5. 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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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일본 경기. 고우석이 6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고우석이 트리플A로 향한다./이리 시울브스 SNS 캡처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고우석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더블A팀 이리 시울브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고우석이 트리플A팀 톨리도 머드헨스로 이관됐다고 알렸다.

고우석은 마지막 도전에 나서고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진출을 선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약 6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그해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빅리그 문을 두드리다 2025년 6월 방출됐다. 디트로이트로 적을 옮겨 빅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시즌 종료 후 다시 방출됐으나,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재계약을 맺었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대만 경기. 대만 페어차일드(오른쪽)가 9회말 1사 1루 구자욱의 타구 천천웨 고우석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출발은 아쉬웠다. 고우석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3경기 무승 1패 3⅔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손주영(LG 트윈스)과 함께 유이하게 자책점을 남기지 않은 투수다. 특히 일본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것이 백미. 하지만 트리플A에서 2경기 무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25로 크게 무너졌다. 디트로이트는 4월 9일 고우석을 더블A로 내려보냈다.

반전을 만들었다. 더블A로 내려간 고우석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구속 또한 회복, 150km/h를 상회하는 공을 연신 뿌린다고 알려졌다. 발목을 잡았던 볼넷도 크게 줄었다. 13⅔이닝 동안 단 2개만 내줬을 뿐.

호투하던 중 '친정' LG가 러브콜을 보냈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유영찬이 빠지자 3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등 뒷문이 헐거워졌다.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날아가 고우석과 접촉, LG 복귀를 타진했다.

2026년 4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고우석은 꿈을 택했다. LG는 5일 "지난 4월 30일 미국으로 출국한 차명석 단장은 펜실베니아주, 이리 카운티에서 고우석 선수와 몇 차례의 만남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며 "고우석 선수는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과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였다. 최종적으로 구단은 고우석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선수가 결정하는 거고 구단은 최대한 움직여보는 것뿐"이라며 "선수가 도전한다는데 우리 구단이 어떻게 하겠나. 단장님도 고생해서 가셔서 할 건 다 했다"고 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LG의 팀 상황을 생각하면 고우석의 가치는 매우 높았다. 더블A 호투도 몸값에 큰 영향을 줬을 터. 복귀를 결정한다면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고우석은 빅리그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026 WBC에서의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

호투를 거듭하다 드디어 트리플A로 다시 올라온 것. 고우석의 더블A 성적은 9경기 승패 없이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6이다. 고우석의 도전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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