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행트렌드는? 추가 비용 부담 없이 한 곳에서 다 되는 '올 인클루시브'·'호텔 미식' 여행 대세, 우회 여행 선호 현상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내년 주목할만한 여행 트렌드는 무엇일까. 내년 여행객들은 호텔리조트 한 곳에서 모두 즐기며 진정한 휴양을 만끽하는 '올 인클루시브 여행' 트렌드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또 흑백요리사 인기 및 '올 인클루시브 여행' 트렌드와 맞물려 '호텔 미식 여행' 선호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 이어 영화, 드라마 촬영지 따라 여행하는 '스크림 투어리즘', 우회 여행지를 추가해 한번 여행으로 더 다양한 경험을 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익스피디아 그룹 브랜드 호텔스닷컴이 2025년 여행 동기와 목적지를 전망하는 연례 데이터 기반 보고서 '언팩 '25(Unpack '25)' 미디어 행사를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에서 오늘(18일) 갖고 이같은 내년 여행 트렌드를 공개했다.
이는 호텔스닷컴의 자사 여행 데이터,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한 총 25,000명의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로, 이를 바탕으로 ▲올 인클루시브 여행, ▲호텔 미식 여행, ▲2025 스크린 투어리즘 전망 등 2025년에 주목할 만한 여행 트렌드를 '언팩'했다.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 라비니아 라자람(Lavinia Rajaram)은 한국인 여행객 절반 이상인 52%가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를 선호했고, 78%가 독특한 다이닝 경험 추구했다. 무려 82%가 TV 프로그램·영화에서 얻은 영감으로 다음 여행 계획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며 내년 여행트렌드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 '올 인클루시브' 검색량 전년 대비 60% 증가
호텔스닷컴은 Z세대 여행객이 숙박, 식사, 음료 그리고 액티비티를 모두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호텔스닷컴 플랫폼에서 지낸해 대비 올해 '올 인클루시브' 필터를 사용한 전 세계 검색량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
또 한국인 응답자의 30%는 올 인클루시브 호텔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졌다고 답했으며, 44%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를 가장 선호하는 호텔 유형으로 꼽았다. 52%는 2025년에 올 인클루시브 호텔 예약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여행객들이 올 인클루시브 여행을 선호하는 주된 3가지 이유로는 ▲식사 장소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고(41%), ▲여행 시 이동이 최소화되며(39%), ▲스트레스가 최소화(34%)된다는 점이 선정됐다.
다양한 올 인클루시브 호텔 유형 중에 해변가에 위치한 호텔(54%)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여행객들도 스트레스 없는 숙박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는 한 곳에서 다 되는 호텔리조트에서 귀찮고 번거로움은 낮추며 진정한 쉼, 휴양을 즐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내년에는 더 많은 대형 호텔 브랜드들이 올 인클루시브 시장에 진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라비니아 라자람은 "Z세대가 올 인클루시브 열광하고 있고,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틱톡 등 SNS에서도 올 인클루시브라는 해시태그가 급부상 중"이라고 전했다.
Z세대가 올 인클루시 선호하는 이유로 ▼41%가 스트레스를 최소화 ▼39%가 예약의 용이성,▼38%가 럭셔리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호텔스닷컴은 올 인클루시브 여행 선호 현상으로 인해 Z세대 사이에서 럭셔리에 대한 인식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스닷컴이 추천하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는 ▽멕시코 칸쿤의 AVA 리조트 ▽ 오스트리아 잘바흐의 알핀리조트 발사 스포츠 & 스파 ▽멕시코 코스타 무헤레스의 시크릿츠 플라야 코스타 블랑카 무헤레스 ▽ 앨티구아 세인트 존스의 로얄턴 CHIC 안티구아 ▽모리셔스 르 모르네의 호텔 리우 팰리스 모리셔스 - ▽멕시코 푸에르토 모렐로스의 드림스 사파이어 리조트 & 스파 등이다.
#먹는 것에 진심 '호텔 미식 여행' 대세
호텔스닷컴은 오늘날 여행객들이 숙박시설에서 제공하는 다이닝 경험을 더욱 중시하고 있어, 내년 호텔 레스토랑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호텔스닷컴 플랫폼에서 호텔 레스토랑, 셰프, 바에 대한 긍정적인 후기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레스토랑이 있는 호텔에 대한 글로벌 검색량도 전년 대비 70% 늘어났다.
한국인 설문조사 응답자의 78%는 2025년에 주목할 만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을 예약할 의향이 있었으며, 39%는 호텔 내 유명 레스토랑이 있을 경우 해당 호텔을 예약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37%는 호텔의 계절별 메뉴가 예약을 고려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다.
호텔스닷컴이 추천하는 최고의 호텔 레스토랑으로 ▽-캘리포니아 코로나도의 호텔 델 코로나도 ▽아르헨티나 차크라스 데 코리아의 수사나 발보 와이네마케스 하우스 ▽이탈리아 나폴리의 로메오 나폴리 등을 꼽았다.
# 2시간 이내 거리로 '우회여행하고파'
익스피디아는 내년에는 여행객들이 이미 검증된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회 여행(Detour Destinations)'지를 추가해 여행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 전망했다. 한국 소비자의 71%, 전 세계 소비자의 63%가 다음 여행 시 덜 붐비고 덜 알려진 우회 여행지를 방문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회 여행지는 주 목적 여행지에서 어떤 교통 수단이 되었건 2시간 이내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곳으로, 특정 지역에만 과도하게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보다는 좀 규모가 작은 여행지, 소도시로 여행객들이 분산될 수 있어 관광산업측면에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익스피디아가 항공권 검색 증가율을 기준으로 선정한 '2025년 인기 우회 여행지 10곳'은 ▲프랑스, 랭스(파리에서 우회) ▲이탈리아, 브레시아 (밀라노에서 우회) ▲멕시코, 코수멜(칸쿤에서 우회)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로스앤젤레스에서 우회) ▲뉴질랜드, 와이카토(오클랜드에서 우회) ▲스페인, 지로나(바르셀로나에서 우회) ▲일본, 후쿠오카(도쿄에서 우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두바이에서 우회) ▲태국, 크라비(푸켓에서 우회) ▲캐나다, 앨버타주, 캔모어(캘거리에서 우회) 등이다.
한국 내 우회 여행지로는 제주도가 꼽혔다.
라비니아 라자람은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서울을 통해 입국하지만 드라마를 통해서 좋았던 인기 있는 제주도를 우회 여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영화·TV·스트리밍 촬영지 따라 떠나는 '스크린 투어리즘' 이어질 듯
영화·TV·스트리밍 촬영지 따라 떠나는 '스크린 투어리즘' 트렌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는 여행자의 82%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TV 프로그램이 여행지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인스타그램(54%) 및 틱톡(21%)이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46%) TV 프로그램과 영화가 여행 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두바이의 진짜 주부들(The Real Housewives of Dubai)' 방영 이후 익스피디아에서 두바이에 대한 관심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또 ▲ 소셜 미디어에서 본 여행을 예약하는 'SNS 픽 여행(One-Click Trips)', ▲ 특별한 기념품을 찾아 떠나는 '굿즈 겟어웨이(Goods Getaways)' 도 새로운 여행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익스피디어는 'SNS 픽 여행' 트렌드에 맞춰 SNS를 통해 본 여행지를 예약하기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여행 업계 최초로 소셜 미디어 크리에이터, 트렌드 세터, 브랜드가 엄선한 100개 이상의 '트래블 샵'을 익스피디아 앱 내 쇼핑 가능한 스토어프론트 형태로 출시했다고 전했다.
라비니아 라자람은 "익스피디아 그룹은 여행과 기술을 결합하여 여행을 더욱 간편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언팩 보고서는 여행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익스피디아 파트너사들이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한편, 라비니아 라자람은 여행꿀팁으로 호텔스닷컴의 리워드 프로그램 적극 활용과 10일 이상 장기 숙박을 권했다. 10일 이상 숙박 예약시 1일 추가 무료 숙박 혜택을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 예약시 웹 대비 최대 20~30%까지 할인, 여행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사와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초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전략적이고 계산적인 신용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여행 가성비를 높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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