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 있어요”…대학생 SNS서 ADHD 치료제 불법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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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국정원)은 10·20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를 거래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국정원은 텔레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거래방 총 37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마약류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ADHD 치료제 처방률이 최근 5년간(2019~2023년) 2배 이상 증가했고, SNS를 통해 처방법·복용 후기가 유포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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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정원은 텔레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거래방 총 37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개 방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거래방 운영자는 대부분 19~25세의 대학생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본인이 처방받은 ADHD 약 일부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시켜 불법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운영자 A 씨는 본인과 타인 신분증 2개를 이용해 대형 병원 3곳에서 처방을 받았다. 수원에 거주하는 B 씨는 과거 ADHD를 진단 받았던 청주 소재 의원까지 방문해 처방전을 받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국정원은 “마약류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ADHD 치료제 처방률이 최근 5년간(2019~2023년) 2배 이상 증가했고, SNS를 통해 처방법·복용 후기가 유포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불법 거래는 국정원이 경찰과 함께 7~9월 국제마약조직의 국내 ADHD 치료제 불법 유통 개입 여부에 대한 ‘기획 검증’을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다만 국제마약조직 개입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정원은 지난해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국제마약조직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것을 계기로 기획 검증을 개시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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