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빅매치] 정원오 “서울 곳곳에 ‘제2의 성수동’ 만들겠다…일하는 시장 필요”
“‘30분 통근 도시’ 핵심 목표…생활밀착 행정 확장해 체감되는 변화 선보인다”
“오세훈식 재개발·재건축 속도 못 냈다…착공·입주 책임지는 ‘착착개발’ 할 것”
(시사저널=변문우·정윤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에게 "일 잘한다"는 공개 칭찬을 받은 후 6·3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그는 5월13일 진행된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성동구청장 12년 경험을 앞세워 "생활밀착 행정을 서울 전역으로 확장하겠다"며 "정체된 '시장의 서울'을 끝내고 '시민의 서울'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의 핵심 현안인 재개발·재건축 정책과 관련해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신통기획(신속통합기획)을 넘어 착공·입주까지 이어지는 '착착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오 후보의 지난 10년 시정에 대해선 "용두사미"라고 평가하며 "특히 한강버스와 감사의 정원 사업은 시장 개인의 치적을 위한 사업이었다"고 직격했다.
오세훈 후보의 지난 10년 시정을 평가한다면.
"용두사미에 그쳤다. 서울 시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불편인 주거·교통 같은 민생 현안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전반적인 삶의 질이 저하됐다. '시민이 주인인 서울'이 아니라 '시장이 주인인 서울'처럼 시장 개인의 정치적 목적과 치적을 앞세운 외형적 사업과 전시성 행사에 치중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가장 먼저 해결할 서울 현안은 무엇인가.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 저는 '30분 통근 도시'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교통망 확충과 함께 시차 출퇴근제·유연근무 확산을 병행해 출퇴근 부담을 줄여 가겠다. 서울형 공공 공유오피스를 공급해 주거·일자리·교통이 연결되는 생활권 중심 도시 구조를 만들고, 시민이 이동에 소중한 시간을 뺏기지 않는 서울을 만들겠다."
오 시장이 추진했던 정책들을 어떤 기준으로 계승 혹은 폐기할 계획인가.
"정책을 평가하는 기준은 시민이다. 누가 시행했느냐보다 시민 삶에 실제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 다만 정책의 출발점이 시장 개인의 치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이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 한강버스나 감사의 정원 사업은 오 후보 개인의 치적을 위한 사업이었다. 보여주기식 혹은 논란만 반복되는 정책은 과감하게 조정하거나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행정의 주인은 시장이 아닌 시민이라는 철학으로 시민의 하루를 실제로 바꾸는 정책들을 구현해 나가겠다."
'구청장' 정원오와 '서울시장' 정원오의 차이는 무엇이어야 한다고 보나.
"행정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 시민의 불편을 듣고 원인을 찾고, 막혀 있는 문제를 실제로 풀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지난 12년 동안 성동구에서 스마트쉼터, 스마트 흡연부스 같은 생활밀착형 정책과 도시재생,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 행정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왔다. 서울 역사상 첫 구청장 출신 시장이 된다면 검증된 정책 모델과 실행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밀착 행정을 서울 전체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정치적 자산인 '성수동 성공 모델'에 대해선 어떻게 자평하나.
"성수동 모델은 도시 재생과 재개발이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특히 성동구는 급격한 임대료 인상으로 기존 임차인이 밀려나고 상권이 공실로 무너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외부인과 자본이 유입되면서 임대료가 상승해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방지 조례를 만들었다. 임대료 안정 이행협약, 안심상가, 자율적 상생협약, 대기업 프랜차이즈 입점 제한 등을 통해 상권 생태계를 지켜왔다. 또 지방정부들과 공론화를 통해 지역상권법 제정과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이어지게 했다."
서울 곳곳에 '제2의 성수동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성수동의 방식을 다른 지역에 그대로 복제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성수동의 성공은 행정이 앞에 나선 것이 아니라 시민과 기업, 로컬 크리에이터가 주연으로 설 수 있도록 무대를 열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서울의 변화도 일방적으로 위에서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25개 자치구의 특성을 세심하게 살피고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지역의 힘을 살릴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 밀어주고 뒷받침하면서 이루겠다."

정원오표 재개발·재건축 정책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핵심은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추진하는 것이다. 신통기획을 포함해 그 이후 착공·준공·입주까지 밀착 지원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착착개발'이다. 구체적으로 500세대 미만 정비사업은 자치구에 권한을 이양해 병목을 해소하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한국부동산원 공사비 검증단을 파견해 조합 갈등과 공사비 분쟁도 조기에 조정하겠다. 준비부터 갈등 조정, 행정 지원까지 연결하는 밀착형 구조를 만들겠다. 또 이재명 정부가 9·7 대책과 1·29 대책을 통해 발표한 서울 도심 3만2000호 공급도 조기 착공으로 연결하겠다."
'민주당은 여전히 공급보다 규제 중심'이라는 우려도 있다.
"오 후보가 본인의 공급 실패를 덮으려고 내세운 프레임이다. 서울 집값 상승은 지난 몇 년간 누적된 공급 부족의 결과다. 특히 오세훈 시정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오 후보의 신통기획은 이름처럼 '신통한' 공급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저는 성동구청장 12년 동안 개발이 필요한 곳은 적극 개발했고,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문제를 직접 풀어온 사람이다. 보여주기식 공약이 아니라 실제 착공까지 가게 만드는 실행 체계를 구축하겠다."
이재명 정부와 서울시의 관계는 어떤 모델이어야 한다고 보나.
"시민들이 원하는 시장은 싸우는 시장이 아니라 일하는 시장이다. 서울시장과 중앙정부 관계 역시 대립이 아니라 협력과 조율의 관계여야 한다. 지방정부는 시민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파악하고 그것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주거·교통·산업처럼 시민 삶과 직결된 문제일수록 중앙과 지방이 따로 갈 수 없다."
정부 정책에 반대할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응할 방침인가.
"시민들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고 서울 상황에 맞는 실무적 대안을 논의하겠다. 서울시장은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정치적으로 풀기보다 시민 삶에 도움이 되도록 실질적으로 풀어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보여줘야 할 모습은.
"민주당은 유능한 실용 정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윤석열 정부와 달리 이재명 정부의 국정 지지도는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 잘하는 정부'에 대한 효능감을 국민들이 크게 느끼고 있어서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정권 공방이 아니라 천만 시민의 삶을 누가 더 잘 책임질 수 있느냐를 묻는 선거다. 정치적 메시지나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시민 삶을 실제로 바꾸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왜 지금 '정원오'여야 하나.
"지난 10년간 정체된 '시장의 서울'을 끝내고, 검증된 실력으로 '시민의 서울'을 되찾을 유능한 행정가는 정원오뿐이다. 이제는 중앙정부의 실력 교체를 넘어 서울 시정의 실력 교체도 이뤄져야 한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시장 한 명을 바꾸는 선거가 아니라 시민 주권의 원칙을 서울 시정에서도 바로 세우는 선거다. 성동구에서 검증된 행정력과 시민 중심 철학을 서울 전체로 확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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