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만 고집하면 쉽지 않아”…두쫀쿠·버터떡·컵빙수로 판 바꾼 스타벅스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5. 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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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빙수’ 출시로 디저트 확대
저가커피發 트렌드 빠르게 흡수
키오스크 도입 등 매장 운영 변화
스타벅스 코리아 컵빙수 제품.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프리미엄 커피’ 이미지를 앞세워온 스타벅스가 디저트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버터떡에 이어 최근에는 ‘컵빙수’까지 선보이며 트렌드형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는 모습이다. 커피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4일 여름 시즌 한정 메뉴로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와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 2종을 출시했다. 컵 형태로 제공되는 빙수 디저트로, 스타벅스가 빙수 메뉴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는 팥과 찹쌀떡 토핑, 인절미 크림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는 애플망고 원물에 요거트 크림을 조합해 상큼한 맛을 강조했다.

컵빙수는 1인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의 디저트로, 기존 빙수 대비 용량은 줄이고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여름철 대표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실제 메가MGC커피가 선보인 파르페 제품은 지난해 4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약 4개월간 900만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이디야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등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유사한 형태의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스타벅스의 트렌드 대응은 최근에 갑자기 시작된 흐름은 아니다. 연초부터 디저트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 유행을 빠르게 반영해왔다. 지난 1월 ‘두쫀쿠’ 인기에 맞춰 ‘두쫀롤(두바이 쫀득롤)’을 선보였고, 2월에는 ‘아이스 두바이 초콜릿 말차’와 ‘아이스 두바이 초콜릿 모카’를 잇달아 출시했다. 또 ‘버터떡’이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부상하자 ‘쫀득 버터 바이트’를 내놨다. 최근에는 ‘우베’ 열풍을 반영해 100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스타벅스 진동벨. [연합뉴스]
상품뿐 아니라 매장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기존에는 파트너가 직접 주문을 받고 고객 닉네임을 호명하는 방식으로 대면 접점을 강조해왔지만, 최근에는 진동벨을 도입하고 일부 매장에는 무인 주문기(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비대면 주문 환경을 강화하는 동시에 매장 회전율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유료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를 선보이고, 매장 내 ‘포커스 존’을 확대하는 등 공간 운영 전략도 손질하고 있다. 장시간 체류하는 이른바 ‘카공족’과 ‘카일족’ 수요를 흡수해 체류형 매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이 같은 변화는 젊은 소비층 공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디저트와 가성비를 앞세워 빠르게 외형을 키우는 가운데, 스타벅스도 메뉴와 운영 전반에서 유연성을 높이며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경쟁이 가격과 디저트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라며 “스타벅스도 기존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트렌드 대응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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