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일 정상회담’ 결과 놓고 주말 내내 난타전

김재민 기자 2023. 3. 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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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한일정상회담난타전
김기현·대변인단 총출동 ‘반격’... “여전히 구한말식 죽창가 개탄”
이재명·이정미 ‘조공외교’ 맹공 “피해자 피눈물 외면 굴욕야합”
1박2일 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경기 성남서울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주말 내내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야당이 장외집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를 규탄하자, 여당은 “외교 문제까지 방탄 방패로 쓰냐”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와 야당을 향해 역공을 가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9일 “민생을 놓고 ‘잘하기 경쟁’ 하자던 이 대표가 12년 만의 한일정상회담을 폄훼하고 나선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한 선동이 아닐 수 없다. 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여전히 구한말식 ‘죽창가’를 외치며 ‘수구 꼴통’ 같은 반일 선동질에 매달리고 있으니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자위대 군홧발’ 운운하며 연일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과 대일 외교를 비난하고 있다”면서 “지역토착비리 범죄 혐의자가 갑자기 애국 투사로 보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죽창가’를 부른다고 지은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각종 ‘비리 종합선물세트’인 이 대표에 대해 어떻게 하셨을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망국적 한일 정상회담 규탄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 윤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과 대일 외교를 강력 규탄했다. 

이재명 대표는 “윤 정권이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소미아의 원상복귀를 통해서 한일 군사협력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한반도가 전쟁의 화약고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면서 “피해자의 상처를 헤집고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중심으로 몰아넣는 이 굴욕적인 야합, 우리 주권자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이정미 대표는 “국민은 제발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했고, 우리나라 대법원은 강제징용에 분명한 불법성이 있다고 판결했다”면서 “이 모든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일본의 입맛대로 모든 것을 갖다 바치는 외교를 하고 왔는데, 우리가 조공외교라고 하지 못할 이유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군인도 팔아먹고 시민들의 존엄도 팔아먹고 이 동북아시아의 평화도 팔아먹는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시작됐다. 함께 싸워나가자”고 외쳤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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