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 걱정의 대부분은 돈을 더 버는 방법에 쏠려 있다. 그런데 실제로 더 중요한 건 어떻게 쓰느냐다. 젊을 때는 손해를 봐도 다시 만회할 시간이 있지만, 은퇴 이후에는 한 번 빠져나간 돈을 되찾을 방법이 거의 없다.
의리나 가족이라는 이유로 시작된 지출이 어느새 평생 모은 자금을 흔들어놓는 경우가 있다.

3위. 모임에서 체면을 지키려고 쓰는 돈
경조사비를 형편보다 과하게 내거나, 모임에서 무리하게 계산을 떠맡거나, 능력을 보여주려고 쓰는 돈이 있다. 이런 지출은 그 순간만 마음이 편하고, 끝나고 나면 부담만 남는 경우가 많다.
관계는 돈의 크기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이어진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소비보다 지금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게 먼저다.

2위. 자녀 사업이나 빚보증에 쏟는 노후 자금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거나 대출보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부모의 노후 자금을 기대하는 경우가 있다. 자식을 돕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노후 자금까지 다 내어주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부담이 돌아온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일에 전 재산을 넣는 건 특히 위험하다. 부모의 노후가 흔들리면 결국 그 부담이 다시 자녀에게 돌아온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1위.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투자와 검증 안 된 건강 상품
노후에는 돈을 불리는 것보다 지키는 게 우선이다.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투자나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 고가의 영양제는 불안한 마음을 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순간의 욕심이나 불안 때문에 평생 모은 자산을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건강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필요하면 전문의 상담이 훨씬 현실적인 선택이다.

체면 때문에 쓰는 돈, 자녀를 위해 무리하게 내어주는 돈, 위험한 곳에 넣는 돈. 이 세 가지는 노후를 가장 빠르게 흔드는 지출이다.
반대로 자신의 생활을 우선하고 꼭 필요한 곳에만 쓰는 습관을 들이면 경제적 여유와 마음의 안정이 함께 따라온다. 노년의 품격은 얼마나 쓰느냐가 아니라 무엇에 쓰지 않을지를 아는 데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