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의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 구현 범위가 미국산 차량(모델 S, 모델 X) 대비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과 미국산 테슬라 차량의 FSD 선택 가격은 904만 3000원으로 모두 동일하게 책정된 가운데 기능 구현 범위에 따라 가격을 차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블로터> 취재 결과 국내서 판매중인 중국산 테슬라 모델 3 전 사양에는 운전자가 반드시 승인을 해야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 내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자 승인 후 5초 내 차량 스스로 자동 차선 변경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안전상 기능이 취소된다.
미국산 사양의 경우 운전자가 자동 차선 변경을 승인하거나 운전자 승인 없이 자동 차선 변경 할 수 있는 FSD 시스템이 갖춰졌다. 현재 미국산 테슬라 차량을 소유한 일부 국내 오너들은 운전자 승인 없이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한 FSD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산과 중국산 FSD 구현 범위가 서로 차이 나는 이유는 안전 규정 때문이다. 중국산 차량의 경우 유럽 안전 기준에 따르고 있고 미국산 차량은 미국 내 자체 안전 기준을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제조사가 자가적인 인증 과정을 거쳐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자가인증제를 채택했고 양국 서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만큼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미국산 차량은 미국산 안전기준이 그대로 적용된 주행보조 사양을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중국산의 경우 예외다.

미국산과 중국산 모두 FSD 기능 구현 상 차이가 있지만 가격은 모두 같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든 차량의 향상된 오토파일럿(EAP) 사양 선택가를 452만 2000원으로 책정했고 FSD 가격은 904만 3000원으로 책정했다. EAP와 FSD 구현범위는 비슷하지만 FSD를 선택할 경우 도심 도로 내 자동 조향과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을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한 FSD 기능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 테슬라 운전자들은 X(트위터)를 통해 FSD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아직 이 요청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각국의 규제완화와 기반시설 확충이 테슬라 FSD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테슬라의 기본적인 주행보조 사양인 ‘오토파일럿’은 기본이다. 오토파일럿은 앞차와의 차량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트래픽 어웨어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를 돕는 ‘오토스티어’ 긴급 자동 제동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테슬라코리아는 FSD 가격 대신 차량 가격 인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6일부터 국내 인도가 시작된 중국산 모델 3 후륜구동(RWD)의 판매가격은 5199만원으로 책정됐다. 모델 Y RWD는 이날 기존 대비 200만원 인하된 529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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