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썰한번 풀어봅니다.

23살 전역후 물류상하차 파견직으로 일하면서

퇴근하자마자 제과제빵학원가서 자격증 준비함

그땐 가진게 체력밖에 없었음

 

24살 부모님의 간곡한 부탁에 나이먹고(?)손벌리기

죄송해서 전문대 입학후 2년 동안 성적장학금 받음

방학만 되면 공장 다니면서 일함  프레스기 앞에서

일할때는 진짜 매일매일이 무서웠음.  

제과제빵 자격증 취득.

 

25살 2/2학기부턴 취업나감 월급 65만원 ㅅㅂ

인테리어하면 뭔가 도면 들고 이거저거 지시하고

멋진 일인줄 알았는데 맨날 곰방하고 커피타고

맛집알아보고 쓰레기치우는게 일상

 

26살 다른회사로 옮김 실수령 120 ^^ 그래도 여기서

제일 많이 배움.  특히 백화점 인테리어 전문이라

낮밤이 없었음.  백화점은 무조건 야간공사라 마치면

아침에 퇴근해야 되는데 퇴근 안시켜줌.  여름휴가도

못가서 추석에 달아쉬기로 했는데 그마저도 조기휴가복귀

그땐 그게 당연한거고 그런 분위기였음. 

 

27살 여전히 06시출근 08시 퇴근이 잦았고. 

월급 140 오름.  이대론 나 자신의 성장이 없다고 판단

퇴근하면 북부도서관 가서 필기준비하고 실기학원도

동시에 다니면서 실내건축산업기사 준비 함 

필기는 한방에 실기는 두번떨어지고 세번째 붙음. 

 

28살 대구에선 답 없을거 같아서 전라 광주로 이사했는데

여기서 행복했음.  그래도 여전히 6시출근 퇴근 21시

 

29살 큰일터져서 인테리어 관둠.  군대 선임의 스카웃으로

성남으로 다시 이사 후 목숨걸고 일 많이 함

ex) 도로공사, 빌딩세척 및 도장공사, 방음터널 위 공사 등

 

30살 이대론 공사하다 안전사고로 뒤질거 같아서 관두고

건설영업회사로 옮겨서 1년 평균 8만키로씩 타고 다님

회사가 ㅈ같아서 하루하루가 피말리는 연속. 

여기서 2년 넘게 버티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라 또 이직

 

암튼 여기까지가 제 20대 임 

라떼는 저렇게 사는게 열심히 사는거고

저렇게 살다보면 해뜰날 오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로

살았었음.  지금 뒤돌아보면 저게 밑바탕이 된거지만

한편으론 참 미련하게 살았구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