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연구팀 “로봇수술 도입 후 병원 임상∙운영 효율 향상”

▲ 인하대병원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INJ에 로봇수술 도입이 병원 임상 및 운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인하대병원

인천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로봇수술 도입 후 임상 효과가 개선되고 환자 안전과 병원 운영 효율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INJ(International Neurourology Journal)에 로봇수술 도입이 병원 임상 및 운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논문 제1저자는 로봇수술센터 부센터장인 추성필 산부인과 교수, 공동저자는 진료부원장인 최선근 외과 교수, 김영미∙전미숙 간호사이며 교신저자로 이택 병원장과 이진욱 외과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로봇수술이 병원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로봇수술 도입 초기 단계에서 병원들이 직면하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인하대병원에서 시행된 로봇수술과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갑상선 절제술과 직장 수술, 탈장 교정술,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을 받은 환자 3147명의 전자의무기록(EMR)을 비식별화해서 살펴봤다.

연구 결과, 로봇수술 도입 후 환자 치료 임상 결과와 병원의 운영 측면에서 전반적 성과가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하대병원은 2018년 12월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시작했는데 2019년 1월 이후 3년 6개월간 인천에서 시행한 연조직(뼈나 연골을 제외한 조직) 수술 비율이 17%에서 20%로 증가했다.

비뇨의학과 종양 수술 환자 수는 4.4배, 내분비외과 갑상선암 수술 환자 수는 1.7배 증가하는 등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후 더 많은 신규 환자가 유입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로봇수술 증가와 동시에 개복이나 복강경 등 기존 수술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로봇 시스템 도입 후 수술 부작용과 합병증 감소 등 더 나은 임상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의료진들의 술기 향상이 수술 시간 단축과 관련 인적 자원 비용 절감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데이터를 통해 로봇수술을 표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관과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연구가 로봇수술 도입 시 직면할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적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시스템을 이용한 수술의 연평균 성장률은 지난 5년간 17%에 달하는 등 로봇 장비∙술기 발전으로 로봇수술이 확대되는 추세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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