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우리 집에만 오면 냉장고를 열길래.."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굳었다

시어머니는 저희 집에 오실 때마다 가장 먼저 냉장고 문을 여셨습니다. 반찬통을 하나씩 열어 보시고는 아무 말 없이 닫으셨습니다.어느 날 남편 휴대폰에 울린 가족 단톡방 알림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 올라온 사진 한 장에 저는 그대로 굳어 버렸습니다.

매번 열리는 냉장고

시어머니는 오시자마자 손을 씻고 곧장 부엌으로 가셨습니다. 냉장고 안을 한참 들여다보시다가 조용히 문을 닫으셨습니다. 무엇을 찾으시느냐고 여쭤도 그냥 본다고만 하셨습니다. 저는 살림을 평가받는 것 같아 그때마다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어른이 하시는 일이라 내색하지 않고 넘겼습니다.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

시댁 가족 단톡방에는 저희 집 냉장고 안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사진 아래에는 시누이가 반찬이 이게 다냐고 남긴 글이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그 아래에 요즘 애들은 다 사 먹는다며 웃는 이모티콘을 달아 두셨습니다. 저만 모르는 곳에서 제 살림이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휴대폰을 내려놓는 손이 떨렸습니다.

남편과 나눈 대화

저는 그날 밤 남편에게 사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남편은 별 뜻 없이 한 장난일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습니다. 저는 장난이어도 제 집 안을 허락 없이 찍어 올리는 것은 서운하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남편은 한참 생각하더니 다음에는 자기가 어머니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서운함이 다 풀리지는 않았지만 마음을 말하고 나니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가족 사이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가벼운 장난이라도 상대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서운한 일이 있다면 혼자 삭이기보다 배우자와 차분히 이야기해 보시면 어떨까요. 말로 꺼낸 마음이 관계를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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