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전환 후 0블론 10SV' 58억 김재윤, 끝판왕 빠진 삼성 구원진 희망으로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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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김재윤(34)이 위기에 빠진 팀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삼성에서는 8회에 등판하는 셋업맨 역할을 맡은 김재윤은 3월과 4월 14경기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04로 준수했지만, 5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기에 오승환이 부진이 이어지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마무리를 김재윤으로 교체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걱정되는 기록이지만 현 시점 구원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가 김재윤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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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김재윤(34)이 위기에 빠진 팀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삼성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외국인 에이스 코너 시볼드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후반기에 2승 4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7.41로 부진했던 오승환도 명단에 오르지 못했는데, 백정현마저 연습경기 중 부상으로 낙마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지면서 체력적인 우위를 더 크게 누릴 수 있게 됐지만 부상자가 많은 건 우려스럽다. 선발진은 그나마 이승현이 복귀하면서 숨통이 틔였지만 문제는 불펜진이다. 오승환에 이어 포스트시즌에 구원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백정현까지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부상 공백이 발생한 삼성 불펜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는 김재윤이다. 김재윤은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에서 통산 180세이브를 기록한 김재윤은 역대 세이브 순위 8위다. 현역 선수만 고려하면 오승환(427세이브)에 이어 2위다.
KT 시절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던 김재윤은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5.12에 달할 정도로 뒷문이 허약했던 삼성은 KBO리그에서 검증된 마무리 김재윤을 4년 58억 원에 품었다.
삼성에서는 8회에 등판하는 셋업맨 역할을 맡은 김재윤은 3월과 4월 14경기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04로 준수했지만, 5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5월부터 7월까지 세 달 연속 4점대 이상의 월별 평균자책점(5.84-4.66-6.00)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잃었다. 몸값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물음표가 커졌다.
다행스러운 건 마무리로 돌아온 후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후반기에 오승환이 부진이 이어지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마무리를 김재윤으로 교체했다. 김재윤은 블론 세이브 없이 10세이브를 기록하며 최후방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정규 시즌을 65경기 4승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09로 마친 그는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재윤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마무리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LG와 KT전 약세다. 김재윤은 2024시즌 친정팀 KT를 상대로 7경기 3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LG전 상대 전적은 5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6.23이었다.
가을야구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김재윤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5경기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가을야구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5.00(3이닝 2피홈런 5실점)으로 악몽을 겪었다.
삼성 입장에서는 걱정되는 기록이지만 현 시점 구원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가 김재윤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김재윤이 뒷문을 안정적으로 잠가야 꿈에 그리던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의 문이 열릴 수 있다. 김재윤이 자신의 가치를 포스트시즌에서 증명할지 주목된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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