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배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연기 금수저’? 가족 전체가 배우였던 남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최창제, 그리고 ‘눈물의 여왕’의 백현태. 존재감 넘치는 조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김도현, 사실 그는 알고 보면 ‘배우 DNA’를 가득 품은 연기 금수저입니다. 데뷔 25년 차,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묵묵히 쌓아온 내공이 이제야 빛을 보고 있죠.

김도현의 아버지는 TBC 공채 1기 탤런트이자, 백상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연극배우 고(故) 김동훈입니다. 무대 위에서 전설로 불리던 그였지만, 아들의 연기 도전만큼은 한사코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집안엔 그 반대를 무너뜨릴 또 다른 강한 DNA가 있었으니—바로 김도현의 어머니 장유진 씨.

장유진은 TBC 성우극회 1기 출신으로, ‘개구쟁이 스머프’의 똘똘이 스머프, 판피린 광고의 전설적인 목소리 주인공, 그리고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오드리 헵번의 한국어 목소리를 맡았던 더빙계의 대모입니다. 연기란 말을 알기도 전에 대본과 마주하며 자란 김도현, 집안 식구 전원이 대본 리딩을 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자란 그는 자연스레 배우의 꿈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연기의 길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부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누나의 응원으로 김도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진학, 이후 25년 동안 무대를 지켜왔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는 ‘눈물의 여왕’에서 김수현 형 역할로 대중의 인정을 받게 된 것이죠.

수십 년 무명, 하지만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 타고난 재능, 그리고 가족들의 연기 피가 흐르는 김도현은 지금, 자신만의 시간에 도달한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