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 초역세권 상가도 '속수무책'…안쪽·상층부 공실률 최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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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세권 입지로 꼽히는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주상복합 상가의 안쪽이나 상층부 공실률이 40~50%에 달하며 상권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와 현장에서 체감하는 공실률 간 괴리가 커 상권 활성화를 위한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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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공급과잉 ‘공실률 약 10%’
전문가들 “콘텐츠 접목, 활용을”

초역세권 입지로 꼽히는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주상복합 상가의 안쪽이나 상층부 공실률이 40~50%에 달하며 상권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와 현장에서 체감하는 공실률 간 괴리가 커 상권 활성화를 위한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부동산 전문가와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미사역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주상복합 상가 2곳의 경우 1층 주요 점포는 상당수 입점이 이뤄졌지만 상가 내부 깊숙한 곳이나 2층 이상 상층부는 여전히 40~50%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미사역 메인 대로변에서 한 블록만 벗어나거나 대형 복합상가 내부로 들어가면 체감 공실률이 30~40%에 달하는 등 사실상 ‘공급 과잉형 상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남시와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미사지구 집합상가 평균 공실률은 약 10% 수준이다. 이는 경기도 평균 집합상가 공실률(5~6%)보다 높고, 인근 분당·판교 상권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통계 수치를 훨씬 웃도는 공실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공식 수치만으로는 상권 침체의 심각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실이 장기화되는 원인으로는 고금리 기조와 공급 과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계획 인구 13여만명에 비해 상가와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과도하게 이뤄졌다. 또 초기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임대인들이 높은 임대료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신규 임차인 유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망월천 수변 상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테라스형 상권으로 주목받았지만 계절 영향을 크게 받고 높은 임대료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구간은 수년째 30~40% 이상의 공실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임대료 인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비어 있는 점포를 채우는 수준을 넘어 문화·예술·체험 콘텐츠를 접목한 새로운 공간 활용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미사역 광장을 중심으로 플리마켓과 지역 축제, 버스킹 공연 등 상시 문화행사를 열고,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점포를 유치해 ‘통행 인구’를 ‘체류 인구’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사 상권의 공실 문제는 단순히 임대인과 임차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공간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창의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종합적인 활성화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남시는 공실 해소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과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기업 유치와 상권 활성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비아파트 주거 시설에 대한 주거용 전환 지원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면, 미분양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공실 호실 해결을 위해 공공기관이 건물을 매입해 청년층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원룸형 주택이나 1인 가구 주거 시설로 변모시켜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업종에 제한이 있었지만, 시의 지속적인 규제 개선 건의로 지난 2024년 상반기부터 전문건설 입주가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 4월엔 전문건설뿐 아니라, 전기통신, 전기정보통신업 등 업종 범위를 넓혀 규제를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황선주 기자 h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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