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진학진로취업박람회, 이틀 동안 6000명이 몰렸다
“직원들 목이 다 쉬었다. 우리도 큰 도전을 받았다.”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박주희 사무총장이 스포츠진학진로취업박람회를 모두 마친 뒤 한 말이다. 박 총장은 “입장객이 너무 많이 왔고 상담도 진솔하고 진지하게 진행됐다”며 “예상보다 많은 입장객에 놀랐고 그들이 보여준 열정과 관심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주최 스포츠진학진로취업박람회는 지난 2,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스포츠에서 시작해 스포츠로 가는 길을 찾는다’는 의미로 ‘스스로(路)’로 명명됐다. 스포츠 관련 진학 상담, 진로 탐색 및 소개, 취업 상담 등을 하나로 묶은 행사였다.
이틀 동안 6000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경남 통영,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학생, 부모, 스포츠 관계자들이 몰렸다. 이들은 농구 코트 위에 마련된 37개 대학 등 76개 부스, 지하에 있는 가상현실 운동기기업체 2곳, 옥외 주차장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등을 골고루 방문해 많은 정보를 얻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프로스포츠 통합 부스,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등 주요 단체 및 기관들에는 입장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첫날 개회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조용만 제2차관, 김예지 국회의원, 임오경 국회의원, 대한체육회 박춘섭 사무총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국민체육진흥공단 박태영 전무이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승민 선수 위원이 자리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탁구 스타 신유빈(대한항공)은 국제대회 출국을 코앞에 두고 행사장을 찾아 팬들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3일에는 농구 스타 허웅(KCC)이 2시간 동안 팬 100명을 상대로 사인해주며 사진도 찍었다. 김학범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김은중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신치용 전 진천선수촌장, 강호석 스쿼시대표팀 감독, 문의제 레슬링 대표팀 감독, 황희태 유도대표팀 감독 등도 현장을 찾았다.
스포츠 진로 관련 박람회가 진학, 진로, 취업을 한데 묶어 개최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첫 행사인데도 6000명 안팎이 몰렸다. 스포츠계 진출을 원하는 청소년, 젊은이들은 점점 많아지는데 이들에게 실질적이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김가은 팀장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와서 프로 7개 단체 직원들이 이틀 동안 바쁘게 상담했다”며 “많은 젊은이들이 스포츠쪽으로 진출하기를 원한다는 걸 확인하니 보람과 함께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프로 7개 단체들과 함께 종목별, 단체별 취업 진로 상담을 마감시각까지 진행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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