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가장 중요한 건 강인함..서울서 다시 공연 기뻐"

강진아 2022. 9. 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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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뮤지컬 '마틸다' 전세계 협력 연출 닉 애쉬튼 화상 간담회
4년만 재공연 10월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
'2대 마틸다' 임하윤·진연우·최은영·하신비
"연기 힘들지만 재밌어…책임감있게 연습"

[서울=뉴시스]뮤지컬 '마틸다'에서 마틸다 역을 맡은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2.0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불공평하고 부당할 때 한숨 쉬며 견디는 건 답이 아냐. 옳지 않아! 그 누구도 나 자신을 대신해주지 않지 내 손으로 바꿔야지, 나의 이야기. 때론 너무 필요해 약간의 똘끼!"

부모인 웜우드 부부에게 구박받는 마틸다. 자신의 방에 들어가 부당함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다짐한다. 마틸다는 동화 속 주인공들처럼 운명에 순응하며 살지 않겠다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노래한다.

뮤지컬 '마틸다'가 다음 달 돌아온다. 지난 2018년 국내 초연 이후 4년 만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학대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행복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다.

2대 마틸다로는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가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9월부터 7개월간 3차에 걸쳐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평균 연령 11세의 아역배우 900여명이 지원했다. 네 명의 주역을 포함해 학교 친구들로 활약할 20명의 아역배우가 선발됐다.

'마틸다'의 전세계 협력 연출인 닉 애쉬튼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서울에서 다시 한번 '마틸다' 공연을 하게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마틸다'의 연습 장면. 'Miracle' 장면에서 임하윤, 'Naughty' 장면에서 진연우.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2.0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마틸다 역할의 네 명과 아역 앙상블 두 팀이 있다. 아이들마다 다른 재능을 필요로 한다"며 "마틸다 역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강인함이다. 강인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해외협력안무인 톰 호지슨은 "운 좋게도 초연에 참여한 많은 배우들이 돌아왔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새로운 성인 배우, 아역 배우와 연습 중이다. 지난 11주 동안 굉장히 바쁘게 연습을 진행해왔다"며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다. 각각의 배우와 파트별 연습을 따로 하고 나중에 합쳐보는데, 그래야 이 복잡한 공연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인 네 명의 마틸다는 연기가 어려웠지만,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주 뒤 무대에 서는 설렘도 전했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마틸다'의 연습 장면. 'Library 1' 장면에서 하신비, 'Quiet' 장면에서 최은영.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2.0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신비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대사가 많아서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연습하면서 조금 힘들었지만 연기가 재밌었다"고 했고, 임하윤은 "처음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커졌다. 어려운 단어도 있었지만, 뜻을 물어보고 계속 생각하다보면 외워졌다"고 말했다.

실제 공연처럼 쉬지 않고 전체 장면을 해보는 '런 스루'도 지난주 처음 진행했다. 진연우는 "첫 '런 스루'여서 잘할 수 있을까 긴장했다. 무대 첫 장면이 '미라클'이었는데, 딱 등장했을 때 하나도 안 떨렸다. 그 뒤부턴 안 떨고 잘했던 것 같다. (다른 마틸다의) 공연을 볼 땐 관객 입장에서 푹 빠져서 봤다"며 "공연이 3주 남았는데, 마틸다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은영도 "처음엔 발음이 잘 안돼서 속상했는데, 마지막에 긴장이 풀려서 부드럽게 잘 됐다. 저보다 동생인 하윤이가 더 발음이 좋아서 놀랐다. (동생이지만) 배워야할 것도 많다"며 "저번주에 (대극장) 무대를 처음 봤는데, 제가 저기에 선다고 생각하니 말이 안 나왔다. 멋진 무대에서 멋진 배우들과 공연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인 배우들도 극을 탄탄하게 뒷받침할 예정이다. 최재림, 최정원, 강웅곤 등 초연 때 함께했던 배우들과 장지후, 서만석, 차정현 등 오디션으로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조화를 이룬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마틸다'의 닉 애쉬튼 전세계협력연출, 톰 호지슨 해외협력안무.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2.0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마틸다를 괴롭히는 크런쳄 스쿨의 교장 '미스 트런치불' 역으론 최재림과 장지후가 나선다. 이 역할로 2019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재림은 "분장과 다양한 조명으로 완성되는 캐릭터다. 극장에 찾아와주시면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며 "이번 마틸다들은 하나같이 언변이 아주 뛰어나다. 이야기의 강약 조절 능력을 다른 형식, 다른 성격으로 보여준다. 아주 마법 같은 아이들"이라고 자랑했다.

장지후는 "트런치불의 마음가짐으로 연습 영상을 보고 미소짓지 않으려 했는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사랑스러움 그 자체"라고 너스레를 떨며 "함께 호흡해보니 마틸다라는 뮤지컬과 아이들이 주는 에너지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마틸다의 아버지인 '미스터 웜우드'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서만석과 차정현은 기대감을 표했다. 서만석은 "지난 시즌에 스윙이었다. 다양한 배역을 했었는데 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웜우드'가 됐을 때 너무 행복해서 많이 울었다"고 미소 지었다.

차정현은 "사실 초연 때 1차에서 오디션을 탈락했다. 배우로 참여하지 못하고 관객으로 공연을 세 번 정도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는 재밌는 작품에 좋은 역할로 참여해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마틸다'의 주조연 배우 단체 사진.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22.0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마틸다의 어머니인 '미세스 웜우드'로 다시 돌아온 최정원도 "네 명의 마틸다가 색깔이 다르다보니까 매일매일 너무 재밌다. 제가 어디서 이렇게 소리를 질러보겠나. 냉수 마찰한 것처럼 행복한 기분이다. 이 역할을 맡을 수 있었던 게 제 인생에 큰 선물"이라고 밝혔다.

최정원과 같은 역에 강웅곤, 마틸다를 지지해주는 따뜻한 조력자 '미스 허니' 역에는 방진의, 박혜미가 출연한다. 오는 10월10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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