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어린이 목숨 앗은 기침약…WHO 사용 금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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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감비아 3개국에서 아동 300여명이 기침 시럽약을 먹은 뒤 사망한 것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과관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로이터 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WHO는 안전성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일부 아동용 기침 시럽약의 전 세계적 사용 중단 권고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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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부터 감비아·인니·우즈벡 3개국서 300여명 사망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감비아 3개국에서 아동 300여명이 기침 시럽약을 먹은 뒤 사망한 것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과관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로이터 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동들은 약을 먹은 후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했다. WHO는 최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현지 제조업체 6곳에서 사용된 특정 원재료 관련 추가 정보를 찾고 있으며, 이들 업체들이 쓴 원재료가 같은 공급처로부터 나온 것은 아닌지도 조사 중이다.
아울러 WHO는 안전성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일부 아동용 기침 시럽약의 전 세계적 사용 중단 권고를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는 현재 WHO 전문가들이 기침 시럽약의 의학적 필요성과 용처 관련 증거를 평가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앞서 작년 7월 감비아에서 기침 시럽을 섭취한 아동 사망이 보고된 데 이어,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기침시럽은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품목이지만, 디에틸렌 글리콜이나 에틸렌 글리콜 등 유독물질을 함유해 주의가 필요하다.
WHO에 따르면 디에틸렌 글리콜과 에틸렌 글리콜은 산업용 용제로도 사용되는 독성 화학물질이자, 소량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는 부동제다. 섭취 시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신장 손상,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WHO는 전날(23일) 공식 발표를 통해 디에틸렌 글리콜과 에틸렌 글리콜 오염 조사 대상국을 이번 피해 발생 3개국 외에 캄보디아와 필리핀, 동티모르, 세네갈 등 4개국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일단은 어린이 사망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WHO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기침시럽 조사 상황 관련 추가 언급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WHO는 이미 작년 10월과 이달 초 기침시럽과 관련해 인도 △메이든제약과 △마리온바이오텍에 사용 중단 요청을 의미하는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두 업체의 제조공장은 현재 가동 중단 상태다.
WHO는 또한 인도네시아 △PT야린도 파마타마 △PT 유니버설 제약 △PT 코니멕스 △PT AFI 파마 등 4곳 업체에도 경보를 발령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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