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원작 찢고 나온 라미란, 백발도 찰떡…"3kg 가발, 밥 먹을 때 조각상처럼"

박종혁 2026. 5.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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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동심을 불러일으킬 신비한 판타지 영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 관객을 찾아온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과자 가게를 중심으로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박봉섭 감독은 "초등학생 딸이 있는데, 딸과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현실주의적인 작품을 주로 해왔던 라미란 역시 "판타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너무나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전천당을 운영하는 주인공 '홍자' 역을 맡은 라미란은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눈길을 끌었다.

극 중 흰머리를 곱게 빗은 가발을 착용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 그는 의외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라미란은 "가발 무게가 꽤 나가서 12시간 이상 종일 촬영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오더라"며 "하지만 벗었다가 다시 쓰기가 더 힘들어서 쉴 때도 가발이 흐트러지지 않게 조각상처럼 쉬고, 밥을 먹을 때도 조신하게 먹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인간의 욕망을 이용하는 화앙당의 주인 '요미' 역은 이레가 맡아 작품의 유일한 빌런으로 활약한다.

이레는 "악동 같으면서도 서늘하고, 이 인물만 나오면 불안불안하다는 자극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독특한 단발 스타일링과 공주풍 착장에 대해서는 "태어나서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스타일이라 매 순간 즐겁고 재미있게 작업했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미란과 이레의 인연은 남다르다.

이레의 데뷔작이었던 영화 '소원'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 31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완벽한 워맨스를 완성했다.

이레는 "라미란 선배님과 연기할 때는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진다"며 "어떤 연기를 하든 다 받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항상 위트 있게 현장을 이끌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깊은 신뢰를 표현했다.

도파민 터지는 자극적인 장르물이 주를 이루는 요즘,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예고한 영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은 오는 29일에 개봉한다.

라미란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공감대를 찾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전했고, 이레는 "영화를 본 뒤 가족, 연인들이 나의 욕망은 무엇인지, 어떤 과자를 갖고 싶은지 대화를 나누는 시간까지도 소중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