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삼성전자 ‘팔자’ 34거래일 만에 멈췄다

권오은 기자 2024. 10. 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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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34거래일 만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함께 기관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만에 4% 가까이 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SK하이닉스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2.49%(5000원) 내린 1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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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34거래일 만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함께 기관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만에 4% 가까이 반등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28일 코스피시장에서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3.94%(2200원) 올랐다.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일일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5만8000원 선을 웃돌았다.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연합뉴스

외국인이 삼성전자 연속 순매도를 멈춰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15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16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3거래일 동안 ‘팔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2조893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장기간 연속 순매도 기록이자, 매도 규모도 역대 최고치다.

삼성전자가 범용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PC와 스마트폰용 수요 둔화로 꺾인 데다가,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반도체 시장에서도 뒤처지면서 매도세가 이어져 왔다.

이날 분위기 반전을 이룬 것은 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호재덕분으로 보인다. 이날 한 대만 매체는 삼성전자가 조건부지만 미국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AI 칩 ‘블랙웰’ 수요에 비해 탑재할 HBM 공급이 부족한 영향 탓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SK하이닉스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2.49%(5000원) 내린 1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만원 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 주식 9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연속 순매도는 일단 멈췄으나, 다시 ‘사자’ 흐름으로 이어갈 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 퀄테스트(최종 신뢰성 평가)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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