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5억 빚, 단 하루 만에 대신 갚아준 연예인 정체

정선희는 1972년생으로 지난 1992년 SBS 공채 1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당대 예능계에서 독보적인 입담으로 주목받은 그녀는 남다른 센스와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했다. 특히 그녀는 다양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서 수많은 청취자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전하며 국민 DJ라고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선희는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남편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큰 슬픔을 겪으며 한동안 방송을 떠나야 했다. 큰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녀에게 돌아온 건 각종 루머와 전 남편의 막대한 빚이었다. 조사 결과 당시 안재환은 총 78억 5000만 원(원금 30억 원) 정도의 사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빚의 압박은 점점 정선희의 일상을 잠식해 갔다. 불과 3개월 만에 사채 이자가 9천만 원까지 늘어났고, 자신도 모르는 새에 빚으로 인해 그녀의 남은 재산인 아파트마저 경매로 넘어가는 순간까지 내몰리게 되었다. 당시 그녀는 5억 원에 달하는 빚을 지게 되었으며, 아파트의 1차 경매는 이미 끝났고 2차로 최후통첩까지 받았었다고.

그때, 정선희를 살린 건 동료들의 손길이었다. 특히 개그우먼 이경실이 누구보다 먼저 움직였다. 당시 통화로 힘든 상황을 듣게 된 이경실은 곧바로 전화를 끊고, 벼랑 끝에 몰린 정선희를 돕기 위해 알고 지내던 연예인 동료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경실의 주도하에 유재석, 신동엽, 박미선, 김용만, 정준하, 김지선 등 많은 연예인들의 도움을 주었고, 하루 만에 원금 약 3억 5천만 원이 모이게 되었지만 빚은 5억이었다. 그때 이경실의 남편이 '정선희는 내 처제나 다름없다'라며 남은 1억 5천만 원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알아봐 주었다고 한다.

이경실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내가 앞장서서 내놓으니 다른 동료들도 돈을 주더라. 나는 원래 끙끙 앓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정선희에게 "이 고통이 자양분이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조언하며 그녀를 위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동료들의 도움과 자신의 강한 의지로 정선희는 방송에 복귀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복귀 후 자신의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오랜 시간 걸려서 현재까지도 동료들에게 진 빚을 갚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돈을 안 받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어 간절하게 '받아줘라' 부탁해 주는 중이다. 어쩔 수 없이 받은 사람 제외하고도 세 분 정도는 (여전히 돈을) 안 받겠다고 한다"라며 힘든 시기를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