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단지 들어온다" 서울 영등포구 '재개발' 추진 계획 전망 분석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일대에 1,300가구가 넘는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라 시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정비사업이 지연됐던 영등포구 지역이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통해 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지난 16일 영등포구청은 신길동 205-136번지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신길2구역 개발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총 18개 동, 최고 45층, 133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용적률은 300%가 적용된다. 내년 착공을 거쳐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역세권이나 저층 노후 주거지, 준공업지역 등 기존 민간 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정부 주도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공공이 주도적으로 기획과 인허가를 병행하며, 속도감 있는 공급이 강점으로 꼽힌다.

신길2구역은 과거 2008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며 개발이 좌초된 바 있다.
이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대상으로 지정됐고 2024년 서울시 공공주택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인근 신길1구역도 2017년 정비구역 해제를 겪었지만, 2021년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재지정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다시 개발을 추진하게 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최고 45층, 1,483세대 규모의 주거단지가 계획돼 있으며 완공 시점은 2031년 말로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인근 지역에서 정비사업이 동시에 병행되고 있어 지역 개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장, 여전히 공급 부족 시달려

신길4구역, 신길15구역, 도림동 26-21번지 일대의 공공재개발, 대신시장 정비사업 등 다수의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또한 '신길지구중심지구'로 불리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도 개발에 힘을 더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역시 우수하다. 신림선 서울지방병무청역이 가까이 있으며 1·5호선 신길역, 1호선·신림선 대방역과도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교육환경도 인근에 영신초, 도림초, 신길중, 장훈고 등 초중고 교육시설이 고루 분포해 있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영등포공원 등 녹지공간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현재 영등포구 전역에서 80개가 넘는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주민들의 부담은 줄이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완화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평당 매매가가 2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북권 역시 3.3㎡당 분양가가 4,000만 원을 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4,500만 원대 분양가도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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