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IFA '무지개 완장' 금지 비판…"표현 자유 억압 우려"

문예성 기자 2022. 11. 22. 23: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차별 반대를 의미하는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면 제재하기로 한데 대해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무지개 완장 착용 금지와 관련해 성소수자 차별금지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동성애 금지 국가에서 진행한다는 것은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내포한다는 것이 FIFA의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블링컨 "표현자유와 경기출전 양자택일 강요말라"

[도하=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산소 공원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1.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차별 반대를 의미하는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면 제재하기로 한데 대해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지켜볼 때 우리는 항상 그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그것이 다양성과 포용을 위한 표현일 때 더 그렇다"면서 "내가 판단하기에는 적어도 축구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가치를 지지하거나 경기를 뛰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잉글랜드, 웨일스, 벨기에,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대표팀 주장들은 경기 중 다양성과 포용을 지지하는 무지개색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차려 했다.

그러나 FIFA는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면 옐로 카드를 주거나 벌금을 매기는 등 제재하겠다는 사실상 금지 방침을 밝혔고, 완장 착용은 결국 무산됐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에 대해 FIFA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FIFA는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장신구 착용, 세리머니 등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 왔다.

무지개 완장 착용 금지와 관련해 성소수자 차별금지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동성애 금지 국가에서 진행한다는 것은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내포한다는 것이 FIFA의 설명이다.

블링컨 장관은 또 카타르 당국에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많은 이주 노동자가 없었더라면 이번 월드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카타르 당국은 이주 노동자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법 등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실질적 작업이 남아있다”면서 “미국은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더 광범위한 인권, 노동권 개선을 위해 카타르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